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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 비만 시달리던 모녀 대사비만수술로 새 삶

병적 비만 시달리던 모녀 대사비만수술로 새 삶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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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어머니 이어 딸 진료비 지원
김욱 교수 집도…소화기외과·내분비내과·마취과·영양팀 합심

▲ 김욱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외과)가 권00 양에게 대사비만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병적 비만과 당뇨에 시달리던 어머니에 이어 딸이 같은 질환으로 대사비만수술을 받고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어머니 김00 씨는 지난 2012년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의 지원으로 루와이 위 우회술을 받고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혈당관리도 잘 이뤄졌다.

하지만 어려서 뇌성마비를 앓아 지체장애가 있는 딸 권00 양(22세) 마저 병적 비만과 고혈당으로 병세가 악화됐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2003년 부모님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정부 보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처지였기에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환자의 상황을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여의도성모병원은 '비만형당뇨 저소득 취약환자 수술비 지원사업'을 통해 환자의 입원비와 수술비를 지원키로 했다.

2년 전 어머니 김 씨를 수술했던 김욱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외과·대사비만수술센터장)가 집도를 맡았다.김 교수는 대사비만수술 중 하나인 위 소매절제술을 결정했다.

김 교수는 "비교적 수술방법이 간단해 수술시간이 짧고, 남은 위를 내시경으로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 등을 비롯한 보조 약물을 평생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위 소매절제술을 시행했다"며 "청소년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 양은 수술 후 이틀만에 퇴원했다.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외과·내분비내과·영양팀은 앞으로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영양·운동 교육도 지원키로 했다.

권 양의 어머니는 "저도 수술비를 지원받아 치료를 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됐는데 제 딸까지 수술을 받게 됐다"며 "열심히 관리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여의도성모병원 대사미만수술센터는 2003년 대사비만수술을 시작한 이후 내분비내과·마취통증의학과·수술실·병동·영양팀이 손발을 맞춰 안전한 수술과 효율적인 환자 관리를 하고 있다.

김욱 센터장과 김동진 교수가 대사비만수술을 전담하고 있으며, 내분비내과 송기호·권혁상·김미경 교수팀과 긴밀한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지난해 7월부터 비만형 당뇨를 앓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를 위해 수술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3명의 병적 비만 환자가 수술비 지원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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