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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PET-CT 방사선 피폭 미미하다고?"

"대학병원, PET-CT 방사선 피폭 미미하다고?"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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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23일 안전관리실태 보고서 지적 "위해성 충분히 설명해야"

주요 대학병원이 검진 등의 목적으로 PET-CT를 촬영할 때 환자들에게 방사선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고지하고 있지 않다는 감사원 지적사항이 나왔다.

PET-CT 촬영 시 약300MBq의 방사성동위원소를 몸에 주입하므로 13~25mSv의 방사선 피폭이 인체 내부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일반인 연간 피폭한계량(1mSv)의 13배가 넘는 선량이다.

감사원은 23일 공개한 방사선 안전관리실태 감사결과보고서에서 "건강검진 수진자 등이 PET-CT 촬영에 따른 방사선 위해 내용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과다피폭될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감사원이 지난해 9~10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9개 대학병원 등 10개 의료기관의 건강검진 PET-CT 촬영 사전동의서와 안내문, 주의사항 등을 서면으로 제출받아 확인해본 결과 방사선 피폭이 높다는 내용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PET-CT로 각종 암을 발견할 수 있다고만 안내하고 있을뿐, 촬영시 방사성동위원소 주입으로 인한 내부피폭 및 위해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예방서비스위원회는 건강검진 원칙에 따라 증상이 없는 성인에게는 PET-CT 촬영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건강검진에서 PET-CT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일본과 한국에서도 수진자가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감사원은 "PET-CT 촬영시 방사선 피폭이 미미하다고 설명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도 보건복지부에서는 이러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해당 수진자에게 촬영의 위해성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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