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2,000억원은 출자전환방식으로 변제하겠다는 계획안을 마련, 앞으로 채권단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채권단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자구계획안에 따라 법정관리가 인가되면 메디슨은 채권단이 전체 주식 93%, 주주 7%의 채권단 회사가 되며 기존 주식 25주는 1주로 감자된다.
메디슨은 이 같은 자구계획안을 토대로 오는 11월 18일 2회 및 3회 관계인 집회를 열고 채권단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관계인 집회 후 자구계획안이 채권단의 승인을 얻을 경우 메디슨은 이르면 내년 2~3월경 법정관리 인가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슨 최균재 법정관리인겸 사장은 9일 "메디슨의 기술은 국가가 지켜가고 보호해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앞으로 자구계획안을 충실히 이행해 2004년까지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2005년경에는 재상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사장도 "회사는 기술혁신 및 신속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내부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기업가치 증대를 계속 추진해 조기 재상장과 이를 바탕으로 채권단의 실질적 채권회수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디슨은 지난 9월까지 총 750억원의 매출을 올려 금년 목표인 1,200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사장은 이와 관련, "매출의 75%가 수출이라"며 "부도 직후 국내 시장서 고전했지만 이젠 거의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영업 부문에서 빅3를 비롯 세계 유수의 경쟁사와 비교 우위 창출 및 필요할 경우 이들과의 협력증대를 통해 매출 및 수익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슨은 현재 필립스와 ODM 방식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이 달내 또 다른 제휴사와의 협력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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