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15:21 (금)
저소득 간경변환자 간이식수술로 새생명
저소득 간경변환자 간이식수술로 새생명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07 10:3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천성모병원, 수술비부터 사후 재활치료비까지 지원
1997년 뇌사자 장기이식기관 인준…올해 간이식의료기관 등록

▲ 박일영 교수를 비롯한 부천성모병원 장기이식팀의 간이식수술 장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이 위급했던 말기 간경변 환자에게 뇌사자 간이식 수술로 새로운 생명을 선사했다.

부천성모병원 장기이식팀은 지난 3일 A환자(45세)에게 뇌사자 장기이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A환자는 어려운 집안 사정을 비관, 술에 의존하며 생활하다 말기 알코올성 간경변까지 악화됐다. 간이식수술이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A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딱한 사정을 눈여겨본 부천성모병원 의료진은 사회사업팀에 수술비 지원을 의뢰, 지난 3일 성공적으로 간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부천성모병원은 A환자의 수술비는 물론 알코올의존치료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정상적인 사회복귀를 돕기로 했다.

부천성모병원은 1993년 경인지역 최초로 골수이식에 성공했으며, 1997년 뇌사판정 및 뇌사자 장기이식 기관 인준을 받았다. 신장이식 의료기관(2006년)·각막이식 의료기관(2007년)·간이식 의료기관(2014년) 등록을 통해 질병으로 고통 받는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번 간이식수술에는 부천성모병원 장기이식팀이 모두 출동했다. 뇌사자 간적출부터 간경변 환자 간이식까지 전문의료진을 비롯해 간이식전담코디네이터·사회복지사 등 16명이 손발을 맞췄다.

장기이식팀을 이끌고 있는 박일영 교수(연구부원장·외과)는 "수술이 잘 돼서 환자가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가톨릭이념에 따라 장기이식수술을 통해 부천지역을 넘어 질병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우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