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 '맞춤형 암 치료'연구 네트워크 '윈 컨소시엄'에 합류
'엠디앤더슨'·'구스타브 로시' 등 세계적인 암센터·연구소들과 암 정복 박차
서울아산병원의 암 치료 기술이 세계에서 다시 한번 인정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6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윈(WIN, Worldwide Innovative Network) 컨소시엄 총회에서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윈 컨소시엄은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와 프랑스 구스타브 로시 암연구소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센터, 연구소, 제약회사들이 '맞춤형 암 치료'의 혁신을 위해 모인 협력체다.
윈 컨소시엄은 5대륙에 걸친 대규모 임상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3년 안에 전 세계 암환자들의 생존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 풍부한 임상경험과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서울아산병원의 합류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유창식 소장이 이번 총회에서 아시아 지역의 디렉터로 위촉돼 앞으로 2년 동안 전 세계 '맞춤형 암 치료' 관련 최고 정책결정에 나설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유창식 소장은 "암 치료의 미래는 맞춤형 암 치료에 있다"고 강조하며 "윈 컨소시엄 가입은 서울아산병원에게도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연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내 환자들이 세계적인 암 치료 프로젝트의 성과를 더욱 빠르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의학계에선 서울아산병원의 가입을 이미 예상했다. 미국 하버드의대와 공동으로 맞춤형 암 치료 시스템인 '한국형 온코맵'과 차세대 유전체 해독기술을 이용한 '온코패널'을 구축하며 아시아 권역에서 맞춤형 암 치료의 발전을 이끌어온 서울아산병원은 다자간 협력을 통해 혁신을 도모하는 윈 컨소시엄에 최적의 파트너로 꼽혀왔던 것.
또 컨소시엄의 주축인 구스타브 로시 암연구소는 서울아산병원의 '맞춤형 암 치료' 기술과 독보적인 임상기반에 매료돼 지난 2년에 걸쳐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11년 아산-다나파버 암유전체연구센터를 설립하고,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개소하며 대한민국 '맞춤형 암 치료' 개발을 본격화 했다.
종양 유전자를 분석해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하는 온코맵 기술과 유전체 변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독할 수 있는 온코패널 기술을 바탕으로 1400례의 맞춤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800여건 이상의 표적항암제 관련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폐암과 담도암의 경우 실제 임상치료에 적용해 환자들이 유전체맞춤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세계 유수의 병원들이 유전체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실제 임상에 적용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서울아산병원의 탁월한 역량을 실감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맞춤형 암 치료' 분야의 아시아 대표 병원으로서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이스라엘의 벤 구리온 네게브 대학병원과 하닷에셀대학병원, 중국 푸단대 상하이암센터, 요르단 킹 후세인 암센터, 인도 타타기념병원 등 여러 회원병원들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