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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질환자 지속적 증가...2045년 최대 예상

석면질환자 지속적 증가...2045년 최대 예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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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죽음의 섬유' 석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잘 몰라
대한흉부영상의학회 석면질환연구회, 적극적 관심 필요 주장

지난 2008년 이후 석면에 대한 위험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이로 인한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낮아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은 2009년 이후 사용이 금지됐지만, 일반적으로 석면관련 질환은 최소 20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현되기 때문에 2009년 이전에 사용된 석면으로 인한 피해는 앞으로 약 40~50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대한영상의학회는 석면관련 질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진폐 및 석면폐증의 진단과 판정을 위해 영사의학적 진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45년까지 석면관련 질환자 증가 예상
실제 우리나라 악성중피종 발생 예측은 100만명단 1~2명, 최고 발생은 연간 520례로 예상되고 있다. 또 2045년경이 최대 발생 시기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2009년 석면사용이 금지됐지만 아직도 많은 시설이 석면에 노출돼 있어 환자는 더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혜자 의원이 지난 2012년 10월 4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급별 석면 현황'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으로 전국 1만 9945개 학교중에서 72.7%인 1만 4492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교과부가 학교 석면관리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9년 85.7%(총 1만 9815개 학교 중 1만 6982개교 검출)에서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상당수 학교가 석면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또 지난 2013년 5월 6일에는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원건물의 복도·화장실 등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대한영상의학회 산하 대한흉부영상의학회 석면질환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정숙(동국대일산병원) 교수는 "일반인은 물론 환자를 진단, 치료하는 의사들조차도 우리나라 석면 유무 및 그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석면광산에서 일하는 사람 및 인근 주민 등 광범위하게 노출된 경우가 많아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45년까지 석면관련 질환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일상적인 판독과정에서 석면관련질환을 언제든지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석면질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있어야 적절히 진단, 판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폐·석면폐증 진단과 판정…영상의학적 진단 필수
진폐 및 석면폐증의 진단과 판정에는 영상의학적 진단이 필수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상 직업력과 무관하게 환경적 노출만으로도 석면관련 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의학과 의사는 물론 임상과 의사들도 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즉, 이를 통해 진단 및 보상제도 등을 환자에게 알려주고,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대한영상의학회는 지난 2013년 5월 한국환경공단과 MOU를 체결했고, 일부 임상과에서 강의도 진행했다.

김정숙 교수는 "그동안 많은 부분이 좋아졌지만 연구 참여자 부족, 대형병원 참여 부족, 다른 진료과와의 협력 관계의 확대 등이 해결과제로 남아있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영사의학회에 따르면 '소리 없는 죽음의 섬유'로 불리는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다. 석면섬유는 대단히 작은 섬유로 흡입하게 되면 기관에서 기관지로 폐의 가장 깊은 폐포에 까지 들어가 암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석면에 의해 발생하는 암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폐암과 악성중피종 등 두가지만 확실히 밝혀져 있다. 이외에도 후두암·위암·대장암·직장암 등도 석면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숙 교수는 "진폐증 판독은 특별한 전문성이 필요해 이를 인정받은 영상의학과 의사만 판독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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