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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가이드 제·개정 인력풀 줄고 관심도 떨어져

진료가이드 제·개정 인력풀 줄고 관심도 떨어져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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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과 의사 관심 촉구...28일 종합학술대회
국내 데이터·RCT 절실, 심평원 자료접근 용이해야

▲ ⓒ의협신문 김선경
진료가이드라인 제·개정 필요성이 강해지고 있지만 관련 인력풀이 점점 줄어들어 원활한 가이드라인 제개정이 쉽지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임상의와 의대 교수들의 관심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윤병우 서울의대 교수는 28일 열린 의협 종합학술대회 '심혈관계 진료지침' 토론회에서 "진료가이드라인 제개정이 필요하지만 임상의는 환자를 보는데 쫓겨, 의대 교수는 논문 등을 쓰느라 제개정 작업에 참여하지 않아 일부 의사들의 헌신으로 재개정이 힘들게 이뤄지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특히 "정부가 일차의료 지침 등을 제정하기 위해 재원 지원 등을 했지만 최근 관련 프로젝트들이 마감되면서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정만큼 개정 역시 원활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진료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기본자료가 될 미국과 유럽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난점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고민도 제기됐다.

패널로 참여한 김영권 동국의대 교수는 "고혈압 가이드라인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만든 수많은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어느 것을 참고로 해야 할지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 채택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김영권 교수는 최근 국내 고혈압 진료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에 참여했다.

유경호 한림의대 교수는 "특히 한국 진료가이드라인의 양대 지침이라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의 진료가이드라인이 차이가 있을 경우 어느 쪽을 주로 참고해야 할지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김영권 교수의 지적에 동감을 나타냈다.

주제발표에 신지호 한양의대 교수 역시 미국과 유럽 가이드라인의 차이를 어떻게 수용해서 한국적 가이드란인을 만드는 과정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신지호 교수는 "유럽 가이드라인이 임상사례를 관찰하고 연구한 데이터라 할 수 있는 코호트 조사를 근거로 삼는 경향이 있지만 미국은 이중맹검시험(RCT)에 의한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하는 경향이 있어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두 가이드라인을 한국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관련 데이터가 절실하다는대로 의견이 모아졌다.

유경호 한림의대 교수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국내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관련 빅데이터나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RCT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며 대안으로 "심평원 진료데이터 접근이 보다 쉬워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철훈 영남의대 교수 역시 "양질의 가이드라인을 만들려면 근거수준이 높은 여러가지 국내 스터디들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마나 약제 관련 스터디들은 어느정도 있지만 의료행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어 의료행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은 더욱 어렵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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