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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근무하는 안정된 의사 이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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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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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의대 진학 심포지엄'서 의과학·봉사 다양한 진로 소개

▲ 28일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열린 의과대학 진학 심포지엄에는 전국 고등학생·학부모 700여명이 몰렸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사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일반적인 의사의 모습은 개업 혹은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지만, 의사로서 선택할 수 있는 진로는 생각보다 다양한 편이다.

의사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에게 현업 의사로서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고, 진학을 위한 팁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가 대한의사협회 제34차 종합학술대회 '대한민국 의학 EXPO 2014'에 마련됐다. 

2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의과대학 진학 심포지엄'에서 연자로 나선 이민구 연세의대 교수(약리학교실)는 "단순히 안정된 직장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의학지식 및 바이오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포부를 가진 사람들이 의대에 진학하길 바란다"며 의과학자로서의 비전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의사=안정된 직업이라는 인식 때문에 최상위권 고등학생들이 본인의 의지 또는 부모 권유로 의대에 진학하려고 한다고 여기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실제 자연과학대학이나 공과대학 교수들은 공공연히 이과계 우수학생들이 모두 의대로 진학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미래가 암울하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며 "과거를 돌이켜보면 이런 우려가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의협신문 김선경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보건의료는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산업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교수는 "보건의료 및 바이오 분야가 새로운 국부창출의 장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 동안 환자진료라는 고전적 직무 영역에 안주해온 의사들에게 앞으로는 여러 가지 도전적 과제가 주어질 것"이라며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전국 고등학생과 학부모 700여명이 몰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 교수의 발표에 이어 정해익 원장이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 느끼는 치유의 기쁨을, 전진상의원의 배현정 원장이 40년간 봉사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보람을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의대생이 본 의대'를 주제로 발표한 함현석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인제의대)은 본과 1학년의 고된 일상을 털어놓으며 "평생을 의사로 살아갈 것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신념을 밝혔다.

함 회장은 "의사가 다른 직업들과 달리 뭔가 특별한 점이 있는가, 나는 아픈 사람을 보는 직업으로서의 자부심을 생각한다"며 "제아무리 힘들지라도 의사라는 직업은 다른 그 누구도 대신할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역할을 사회에서 해나가는 자리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의대의 주요선발 방법'을 공개한 박정현 연세대학교 입학사정관은 "일반적으로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학업역량이지만, 의대 지원자들의 경우 큰 차이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자기소개서 작성 시 다양한 장점과 의사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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