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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트렌드 제대로 읽어야 좋은 의료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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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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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교수, '소비 트렌드 최근 흐름과 미래의학 시사점' 강연
10대 키워드 'DARK HORSES'로 2014년 소비 트렌드 전망해

김난도 교수(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가 '소비 트렌드의 최근 흐름과 미래의학'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소비자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야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오전 9시 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소비 트렌드의 최근 흐름과 미래의학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이 400여명의 의사, 학생, 일반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강연은 <아프니까 충춘이다>의 저자이면서, 매년 '트렌드 코리아'를 소개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난도 교수(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가 소비의 트렌드를 통해 의료계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김난도 교수는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10대 키워드'를 동물에 비유해 발표하고 있는데, 2007년 'GOLDEN PIGS'(황금돼지), 2008년 'MICKEY MOUSE'(미키마우스)에 이어 2013년 'COBRA TWIST'(코브라 트위스트), 2014년에는 'DARK  HORSES'(다크호스)를 10대 키워드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우선, 2013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였던 'COBRA TWIST'를 통해 키워드별로 예측내용을 살펴보고,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됐는지 점검했다.

김 교수는 "2013년 10대 키워드는 부정적인 부분이 강조됐다"며 "사람들이 날을 세우는 사회적 분위기와 말도 안되는 것들이 난무하고, 기발한 상상력과 톡톡튀는 감성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적중했다"고 말했다.

또 "유해물질과 중독의 대상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디톡스(detox)가 간절해질 것이고, 사람들은 물리적 디톡스와 정신적 디톡스를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화학적·물리적·생물학적 의존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교수는 "2014년에는 어떤 해가 될것인가를 고민했는데, 결과는 2013년과 비슷하거나 미세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본격적으로 위기감과 희망이 교차하는 2014년의 모습을 경제, 나라살림, 정책방향, 기술변화, 사회문화적 동향을 'DARKS HORSES'에 비유해 전망했다.

김 교수는 "2013년은 국내외 경제와 정치계에 만연한 불안, 불신, 불확실의 상황이 가시지 않는 한 해였으며, 2014년 역시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또 "몇 개의 경제지표가 다소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지만, 그 회복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하지만 기나긴 위기상황을 견뎌오는 동안 우리 사회는 또 다른 위기 역시 담담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학습했다"고 덧붙였다.

10대 키워드에서는 논리정연하지는 않지만 끌리는 자유로운 매력 '스웨그'(SWAG)를 비롯해, 육체노동에의 회귀, 젊음을 추구하는 중년층, 노동복에서 명품으로의 재해석, 직구적인 솔직함 등 위기를 기회로 바꿀 소비트렌드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SWAG는 남을 모방하지 않는 자기만의 멋을 표현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자기 만족과 생활의 혁신을 즐기기 위한 스웨깅이 세계적으로 벽을 넘어 펴져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큰 브렌드에 맞설 수 있는 자기만의 것을 통해 경쟁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의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니치(틈새)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가 초정밀한 소비자 욕구에 맞춰져 시장이 극세분화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통해 세분화된 시장분석이 가능해졌으며, 시장의 국경이 무너지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난도 교수는 2014년 소비자 10대 키워드를  'DARKS HORSES'에 비유해 전망했다.
40대의 소비 트렌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힌 김 교수는 "지금 40대는 놀이·미·소비·문화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며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하면 미래의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밖에 "최근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정보가 인터넷 등을 통해 번지고 있으므로 의료계는 이같은 시대적 흐름을 잘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예로 "병원이나 법정에서 의사나 판사가 하는 말이 어느 순간에 녹음이 되고 SNS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무서운 세상이 됐다"며 "앞으로 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의 트렌드가 중요한 이유는 그 시대의 문화 및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의료계도 예전에 정답이라고 알고 있던 것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변화의 흐름 속에서 무엇을 새롭게 찾아 낼 것인지를 고민하고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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