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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회장 당선은 의료계 리더 '모략' 극복한 승리"
"추 회장 당선은 의료계 리더 '모략' 극복한 승리"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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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전회장, 추무진 의협회장 당선에 소회 밝혀
"회무 안정, 나에 대한 명예회복...앞날은 가시밭길"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추무진 제 38대 의협회장이 당선된데 대해 노환규 직전회장은 반색하면서도 앞으로 회무 추진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 전회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적지 않은 시도의사회와 대의원들의 조직적인 선거개입과 방해, 그리고 그들에게 유리한 선거국면을 만들기 위해 불과 1만448명이 참여하는 선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추무진 후보가 당선돼 고맙고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추 회장의 당선 의미에 대해 "지속적인 의협의 개혁을 원하는 회원의 뜻이 확인됐다. 내부개혁을 반대하는 일부 시도의사회와 대의원회의 모략을 극복하고 얻은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37대 집행부에서 정책이사를 하던 추무진 후보가 집행부를 대표해 출마·당선된 것이기에 지난 집행부의 회무의 방향성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으며, 회무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나에 대한 명예회복이 됐다. 나를 불신임한 대의원들이 지지한 후보가 아니라, 37대 집행부 임원으로 활동하고 37대 집행부를 대표하여 출마한 후보를 회원들이 선택해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 회장이 남은 임기동안 의협회장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다수 시도의사회장들과 대의원들의 비협조가 추 회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다.

노 전 회장은 "지금까지 의협은 '강한 의협'을 내세우며 정부를 압박하고 국회에 호소해 여러 악법들을 저지해올 수 있었으나, 의협의 리더들은 투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무기력한 의협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앞으로 매우 험난한 1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16개 시도의사회 중 12개 시도의사회가 합심해 지지한 후보가 낙선한 것으로 파악된다. 개혁세력을 저지하는데 실패한 일부 시도의사회장들과 대의원들은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현 추무진 회장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일부 리더들은 집행부의 의사결정에 협조하지 않고 냉소를 보낼 것이며 그를 실패한 회장으로 만드려 할 것이다. 그들은 또한 나에게 그랬듯이 거짓소문을 만드는 음해도 서슴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의협의 실패를 바라는 이들도 있다. 이들의 비협조가 회무를 크게 어렵게 할 것"이라며 시도의사회장·대의원들을 직설적으로 공격했다.

노 전 회장은 "현재 대의원들은 그들이 만든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의원운영위원회를 통해 의협 집행부의 회무를 사사건건 간섭하고 있다. 대의원들이 이러한 행태를 중단하지 않는 한 앞으로 의협의 반쪽은 대의원들이 운영하고, 추무진 회장은 나머지 반쪽만 운영하는 처지가 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최근 투자활성화대책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 '명백한 의정합의 파기'라며 "지난 3월 20일 회원들이 선택한 '총파업 유보'결정을 폐기하고 다시 '총파업 재개'를 논의할 때"라며 "그러나 대다수 의료계 리더들이 노골적으로 투쟁을 회피하고 있다. 의협회장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추 신임 회장의 실질적인 회무 기간은 길어야 6개월에 불과하다며 "의협의 성공은 의협회원인 의사들의 성공을 의미한다. 그런데 의협 지도자 중에는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의협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회원의 도움과 신뢰를 받는다면 추 회장은 위기를 잘 헤쳐나가는 성공하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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