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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제약, 레이저·일반의약품 쓰겠다 '선전포고'

함소아제약, 레이저·일반의약품 쓰겠다 '선전포고'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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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용 함소아제약 대표이사 "영역 넓히다 보면 의료 통합 가능"
한약 유래 주사제·정맥주사는 물론 초음파등 진단기기까지 확대

▲ 최혁용 함소아제약 대표이사가 한의사들도 일반의약품과 진단기기 사용해야 한다며 사용 확대 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최혁용 함소아제약 대표이사가 한의사들이 진단기기와 레이저는 물론 한약 유래 주사제와 의·한약 복합제를 비롯한 일반의약품까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영역 확대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최 대표이사는 16일 오후 4시 함소아제약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의사들의 진료영역 확대를 위해 ▲한의학적 근거 창출 ▲법률 검토 ▲한의계 리더들의 사용 확대 ▲선도사용을 통한 사회적 이슈 도출 및 정부·사법부 개입 유도 ▲법적·제도적 권리 확보 등 5단계 방향을 제시했다.

최 대표이사는 "천연물 신약에 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따라 천연물 신약을 쓴 자격을 가진 한의사라면 당연히 아피톡신(봉독)과 같은 천연물 신약 주사제를 쓸 수 있고, 한약은 물론 모든 천연물에서 유래한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다" 면서 "앞으로 주사제의 경로를 피하와 근육 주사 뿐만 아니라 은행잎 주사·감초 주사·마늘 주사·미슬토 주사·셀레늄 주사 등의 정맥주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진료의 편의성을 위해 다양한 진단기기와 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법적·제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 대표이사는 "침과 뜸에 활용하고 있는 고출력 레이저(CO2 프락셀 레이저)를 매화침 레이저로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 통합에 대한 구상도 언급했다.

최 대표이사는 "한의계 내부에서는 한의학만의 배타적인 권리를 주장하는 전통적인 세력과 진료범위를 확대해 의사와 한의사가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공유해야 한다는 신진세력이 맞서고 있다"며 "의료 통합으로 나가는 실질적인 방법의 하나로 한의사나 의사들은 쓰지 않고 오로지 약국에서 약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의·한방 복합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의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의사와 한의사를 교차 고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미 병원급에서는 교차고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최 대표이사는 "의원급에서 교차고용을 시행하는 것이 실질적인 협진의 효과를 국민에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이사는 "이미 상당수 한의원에서 마취제와 초음파를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 더 이러한 추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한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모든 한의사들이 진단기기와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권리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의계 일각에서 노골적으로 의료영역 넓히기를 선언하고 나선데 대해 유용상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한의사들이 한의학의 정체성 보다는 의사 흉내를 내겠다는 것은 한의계 스스로 학문과 진료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한의학을 의학으로 포장한다고 해서 의학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영상 진단만 하더라도 4년 이상 수련과정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과 임상경험을 쌓아야만 영상검사의 질을 보장할 수 있다"며 "잘못된 진단으로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견지해야 할 의료윤리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보건당국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보니 한의사들이 노골적으로 의학을 침범하고 있다"고 밝힌 유 위원장은 "의사를 흉내내는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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