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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프로이트와 함께하는 세계문학일주

[신간]프로이트와 함께하는 세계문학일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4.06.1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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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지음/학지사 발행/1만 5000원

 
이병욱 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가 <프로이트와 함께하는 세계문학일주>를 출간했다.
이 책은 세계문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작가들의 삶을 정신분석학 관점에서 탐색함으로써 인간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1장 영국문학, 2장 독일문학, 3장 라틴유럽문학, 4장 러시아문학, 5장 미국 문학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으며, 일반 독자에게 생소한 정신분석 이론이나 용어의 이해를 돕기위해 '정신분석 용어 해설'을 추가했다.

문학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면 정신분석 역시 한 개인이 겪어 온 삶의 역사를 재정리한다는 점에서 두 분야는 비록 그 목적과 기법은 다를지 모르지만 탐구 대상은 일치한다. 문학과 정신분석은 자연스레 서로에게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는 점에서도 같은 배를 탔다는 인식에 도달한다.

오늘날에는 정신분석을 배제한 문학비평은 속 빈 강정처럼 허전함을 들게 한다. 인간의 심층 세계를 철저히 탐색해 온 정신분석의 이론적 관점은 임상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문화·정치·예술·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까지 그 손을 뻗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문학에 대한 분석적 탐구는 물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비록 정신분석 이론이 처음에는 강한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특히 문학과 영화 비평 분야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더군다나 문학이 정신분석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에서 빚어진 갈등 문제를 다룬다고 볼 때, 어쩌면 한 배를 탔다고 볼 수도 있다.

문학 영역에서 정신분석 이론을 적용함으로써 작가의 의도를 보다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프로이트의 업적이 단순히 환자 치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저자는 지금까지 정신치료와 정신분석에 관한 116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부장·한국정신분석학회 간행위원장 및 회장을 역임하고 제1회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프로이트, 인생에 답하다> <마음의 상처, 영화로 힐링하기> <정신분석을 통해 본 욕망과 환상의 세계> <정신분석으로 본 한국인과 한국문화> <세상을 놀라게 한 의사들의 발자취> 등이 있다(☎02-33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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