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보건의료 성과향상을 위한 데이터 활용'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권순만 서울대 교수는 우선 심평원의 빅데이터가 연구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만 교수는 "빅데이터가 가공되고 오픈될수록 정부의 개혁과도 연계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근거바탕으로 적극 활용되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심평원과 건보공단의 빅데이터가 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심평원과 공단의 데이터가 각각 있다보니 연구에 한계가 있다"며 "심평원의 데이터와 공단의 자격관리 데이터가 같이 공유된다면 활용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원장 또한 빅데이터 활용 능력에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신 연구원은 "국내 의료보장체계가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어느정도 단계에 왔다"며 "국내 의료체계가 IT환경과 심평원에 축적된 정보를 활용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질환별로 기준을 마련하고 검증해서 추가적인 발판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심평원이 속도를 내야 한다"며 "공단과의 자료도 공유하면서 데이터 활용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현재의 빅데이터 한계점을 지적하며, 개선 움직임을 발표했다.
신혜경 보건복지부 사무관은 "현재 병원, 제약사, 공단, 심평원 등 보건의료 데이터가 기관마다 달라서 기준이 통일돼 있지 않다"며 "정보를 표준화하고 체계적으로 구조화하는 데 개선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 활용에 있어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개인정보 문제가 있지만,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정부차원에서 건강보험 관련해 노하우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