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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암 치료, 새로운 이론이 필요하다

방사선 암 치료, 새로운 이론이 필요하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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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 생물학의 새로운 방향 모색 워크숍 개최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조철구)은 지난 11일 '방사선 생물학의 새로운 임상적용(New Clinical Application of Radiobiology)'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수술, 항암요법과 함께 대표적인 암 치료 방법인 방사선치료는 최근 정위신체방사선치료(SBRT)와 같이 고선량 방사선을 이용하는 경우, 치료기간이 현저히 단축될 뿐 아니라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여 크게 각광받고 있다.

정위신체방사선치료(Stereotactic Body Radiation Therapy)란 3차원 좌표계를 이용해 표적(암세포)을 정확히 정렬한 뒤 치료에 필요한 양의 방사선을 여러 방향에서 표적에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첨단 방사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암 종 특성이나 노령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대체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선량 방사선은 직접적으로 종양 세포를 사멸시킬 뿐 아니라, 종양 내 혈관을 손상시켜 간접적인 세포사멸을 일으킨다. 또 이를 통해 종양특이적 항원이 발생하거나 싸이토카인의 분비가 촉진돼 종양면역반응이 증가하므로 치료 효과가 크게 높아진다. 저선량 방사선에 의해서는 종양 내 혈관 손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방사선 생물학계 석학인 송창원 교수(미국 미네소타 대학)는 "방사선 치료기기가 고도로 정밀해짐에 따라, 기존의 '저선량 고분할'에서 '고선량 저분할'로 방사선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방사선 치료의 이론으로는 고선량 방사선치료의 높은 효율성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창원 교수와 공동연구를 수행해 온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박사는 "고선량 방사선치료의 생물학적 근거 제시 및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이론 정립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 개최이유를 밝혔다.

방사선의학연구소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는 송창원 교수가 온열치료에 의한 방사선 치료효과 증진 및 이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으며, 김미숙 박사는 당료병 치료제인 메트포민이 고선량 방사선 치료를 받은 간암환자의 암 전이를 억제, 치료효율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유한양행 이준형 박사는 고선량 방사선을 활용한 종양표적 면역치료의 치료효율 증대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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