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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시경 '월드스타들' 한국 찾은 까닭은?

소화기내시경 '월드스타들' 한국 찾은 까닭은?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0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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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ISDN 5월 30∼6월 1일 워커힐서…21개국 870명 참여
한·미 합동 세션 '발길'…초고속망 이용한 라이브 시연 '눈길'

▲ 케네스 왕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장과 최명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이 한-미 소화기내시경 합동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제공>
세계 소화기내시경 권위자들이 한국소화기내시경 분야의 발전상을 확인하기 위해 찾았다.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4차 IDEN(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에는 케네스 왕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과 이사오 타지리 일본소화기내시경학회장, 슈-포 왕 대만 소화기내시경학회장 등 전세계 21개 국의 소화기내시경 임상의사와 전공의 70여명이 참여, 한국 소화기내시경학의 현주소를 눈으로 확인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최명규·가톨릭의대/회장 신용운·인하의대)가 주최한 이번 IDEN에는 87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 국내 최초로 열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KSGE)와 세계 최대 규모의 내시경학회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ASGE)와의 합동 세션을 지켜봤다.

최명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 소화기내시경학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공동 연구와 협력에 기여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소화기내시경학회 주최로 매년 IDEN을 열고 있다"며 "소화기질환자들이 더 나은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류의 건강에 기여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대회 첫 날 열린 한·미 합동 세션에서는 소화기 질환의 조직학적 이미지를 얻는 방법에 대한 최신 지견과 대장내시경의 안전 문제(진정제·고령과 항응고제 복용 환자·대장 내시경 합병증)와 미세 대장용종에 대한 치료 전략, 내시경 초음파(EUS) 시술 등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이와 함께 상부위장관내시경·하부위장관내시경·췌담도내시경 분야의 최신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한 강의와 세계적인 대가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토론의 장이 이어졌다.

이번 IDEN 2014에서는 위장관 질환을 첨단 내시경 진단장비를 이용해 검사할 수 있는 다양한 진단방법들이 소개됐다.

최근 보편화 되고 있는 대장 내시경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진정 내시경의 안전과 효과적인 방법을 비롯해 합병증 예방법·고령 및 항응고제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에 대한 안전한 대장내시경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됐지만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배액술을 주제로 세계적인 석학들이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기술과 질에 대한 자신감과 경험을 축적하지 않고는 어려운 라이브 시술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순천향대병원·고려대병원·한양대병원 등이 진행한 라이브 시술은 위와 대장 분야의 뜨거운 쟁점에 관한 내용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 젊은 소화기내시경 의학자 초청 프로그램(Asian Young Endoscopist Award, AYEA)에 선발된 전세계 10개국가의 의사 20여명이 ISDN에 무료로 등록, 내시경 분야의 최신 지견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사진=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제공>
아시아 젊은 소화기내시경 의학자 초청 프로그램(Asian Young Endoscopist Award, AYEA)에 참여 중인 20여명의 젊은 의사들도 ISDN에 참석,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며 한국인 멘토 의사들의 조언을 받기도 했다.

AYEA는 아시아의 젊은 내시경의사들이 한국 대학병원에서 위장관·췌담관·초음파 내시경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연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19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되고 있다.

문종호 소화기내시경학회 섭외이사(순천향대부천병원)는 "한국이 과거 미국이나 일본을 통해 선진의료 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여야 했으나 최근들어 소화기내시경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받기만 하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문 섭외이사는 "한국에서 연수교육을 받은 외국인 의사들이 매년 늘어나면 날수록 그들 나라의 의료 기술과 환경이 개선되고, 환자들이 더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한파들이 더 늘어나고,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소화기내시경학을 주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학회 주도하에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에서 참석한 한 젊은 소화기내시경 의사는 "한국의 내시경 수준이 이 정도로 발전해 있는 줄 몰랐다"며 "고급 시술에 스텐트까지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어 한국인 환자들이 너무 행복할 것"이라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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