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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베나13 전방위적 공세에 타백신들 '죽을 맛'

프리베나13 전방위적 공세에 타백신들 '죽을 맛'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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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컨퍼런스 개최로 학술 이슈도 선점
영유아 NIP 시장 선점 이후 성인 시장 공략할 듯

정희진 고려의대 교수가 한국화이자가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프리베나13의 예방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화이자가 성인과 영유아를 포함해 한해 1200억원대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 폐렴구균 예방 백신 시장을 평정할 기세다.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TV광고는 물론,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아시아 지역 전문의 100여명이 참여하는 '2014 아시아 폐렴구균 질환 컨퍼런스'를 개최해 폐렴구균 질환과 관련한 의학적인 이슈도 주도하고 있다.

화이자의 공세적인 태도에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경쟁 중인 다른 백신들은 위축되는 모양새다.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은 전 연령대의 페렴구균 질환 예방을 적응증으로 가진 유일한 백신이다.

한국화이자는 '2014 아시아 폐렴구균 질환 컨퍼런스'를 개최를 하루 앞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유아와 성인 폐렴구균 예방백신 프리베나13의 예방효과를 발표했다. 간담회에서 한국화이자는 영유아 백신 시장 뿐 아니라 성인백신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의지를 밝혔다.

올 5월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 백신으로 선정된 5세 미만 영유아 백신시장은 경쟁품목인 GSK의 '신플로릭스'보다 예방가능한 혈청 수가 3가지나 많다는 점을 집중공략하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루이스 호다 화이자제약 백신 및 글로벌이약품 개발부 사장은 간담회에서 신플로릭스에는 없지만 프리베나13에는 있는 혈청형 3·6A·19A의 우월성을 발표했다.

이환종 서울의대 교수가 지난 2006~2010년 8개 국내 대형병원 영유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영유아 폐렴구균 환자의 혈청을 분석한 결과 3·6A·19A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 질환이 전체 폐렴구균 질환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19A 혈청형은 80%가 다제내성을 보여 프리베나13 접종으로 19A에 의한 발병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한해 900억원의 규모를 보인 영유아 페렴구균 백신 시장은 올해 5월부터 NIP 대상이 되면서 접종률이 10%p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NIP 대상 선정 이전인 지난해 이미 최소 8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인 여세를 NIP 이후 늘어날 시장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화이자가 아시아 폐렴구균 전문의 100여명을 초청해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새로운 성인 폐렴구균 백신 시장도 개척하겠다고도 밝혔다.

65세 이상 폐렴구균 성인백신 시장은 다당질백신인 한독의 '뉴모23'과 MSD의 '프로디악스'가 NIP 대상 백신으로 선정돼 무료로 접종되고 있다. 한국화이자는 폐렴구균 질환 위험군에 해당되지만 NIP 대상이 아닌 50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을 공략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대략 3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되지만 성장가능성은 큰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성인백신 시장에서 프리베나13은 뉴모23이나 프로디악스23과는 달리 '단백접합백신'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정희진 고려의대 교수(감염내과)는 "다당질백신이 주로 B세포에 의한 면역반응을 유발하는데 비해 단백접합백신은 T세포의 면역반응도 함게 일으켜 예방효과가 더 높다"며 단백접합백신이 프리베나13의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프리베나13은 다당질백신에 비해 면역기억력이 좋아 한번 접종으로 예방효과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당질백신의 경우 접종 1년 후부터 예방효과가 감소해 5년이 지나면 예방효과가 최대치의 75%까지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세에 경쟁 백신 생산 제약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A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화이자가 프리베나13을 주력품목으로 삼고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는 대항할만한 여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한국화이자의 경우 전연령대를 적응증으로 삼아 영유아나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 보다 큰 규모의 지원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화이자가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개최하는 커퍼런스에서는 ▲폐렴구균 다당질 백신에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으로의 진화 ▲영유아 폐렴에 대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효과 ▲아태 지역 폐렴구균 질환 예방 경험 ▲임상 실무에서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 권고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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