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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로 간암 발생·환자 생존기간 예측

유전자 검사로 간암 발생·환자 생존기간 예측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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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화·신정우 교수팀, 세계최초 연구결과 '성과'
"환자 유전자 변이, 간암환자 생존기간에 영향"

▲울산대학교병원 박능화 교수.
유전자검사를 통해 간암환자의 남은 수명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울산대학교병원 및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져,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소화기내과 박능화, 신정우 교수팀은 만성 B형간염에 의한 간암 환자 1559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인 단일 염기 다형성 분석을 시행한 결과 말단소립(텔로미어)에 관련된 유전자가 간암의 발생 및 생존기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말단소립은 세포시계의 역할을 담당하는 DNA의 조각들로 세포가 분열할 때 마다 조금씩 짧아져, 일반세포에서는 세포의 노화와 소멸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암세포에서는 이 텔로머라제라는 효소가 활성화 되어 암세포가 죽지 않아, 암을 치료하는데 장애 요소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착안한 박능화·신정우 연구팀은 말단소립과 관련한 유전자 연구를 진행, 여러 개의 유전자 다형성이 만성 B형간염에 의한 간암의 발생 및 진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울산대학교병원 신정우 교수.
환자가 몸 속에 이들 유전자를 갖고 있거나 각각의 유전자 활동량이 많으면 그만큼 암 발생 및 재발가능성이 높고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연구에 참여했던 서울아산병원 정영화 교수팀도 이와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박능화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생의과학연구소장)은 "말단소립 유전자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단일 염기 다형성 중 위험도가 높은 염기 다형성이 많을수록 생존기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로 만성 B형 간염 관련 간세포암종 환자에 대한 수술 후 재발 및 생존기간 예측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말단소립 유지 유전자의 염기 다형성이 한국인 만성 B형 간염 관련 간세포암종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세계적인 권위지인 '간장학 (Hepat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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