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현 연세의대 교수 "X-ray로 골절 전조 증상 파악 가능해"
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치료법 모색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제제는 폐경기 이후 여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위약 환자에 비해 대퇴골 관절 부위의 골절 위험을 약 51%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6∼7년 가량 장기 복용했을 경우 이상 반응으로 턱뼈 괴사·심방 세동·비전형적 대퇴골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양규현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16일 열린 제2회 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SICEM 2014)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로 치료 후 비전형적 대퇴골 골절이 발생한 환자들을 역추적한 결과, 골절이 발생하기 이전에 60∼70%에서 대퇴부 통증과 불편함을 호소했고, 전지하부 쪽에 크랩이 생기면서 붓거나 피질골이 튀어나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제제를 장기 복용하는 골다공증 환자들에서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 시그널이 있다"며 "골밀도를 측정할 때 대퇴골량 뿐 아니라 전지하부 쪽의 영상을 함께 확인함으로써 비전형적 대퇴골 골절을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0세의 대한민국 남성이 남은 삶의 기간 동안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할 확률은 23.8%이며, 여성은 59.5%로 추정되고 있다.
문정림 의원실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골다공증성 골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최근 5년간(2007∼2011년) 1조 165억원에 달한다.
대한내분비학회와 대한골다공증학회를 비롯한 의학계는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질병에 대한 인식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질병에 대한 인식도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유미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골다골증으로 인한 대퇴골 골절 발생 후 1년내 사망률은 평균 20%이고, 85세 이상은 35%에 달할 정도로 높다"며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노인 인구의 골다공증성 골절이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절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치료 약제의 장단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한 적절한 치료와 운동·영양습관·비타민 D 섭취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이 교수는 "미국내분비학회와 내과학회가 권고한 비타민 D의 하루 섭취량은 2주간 6000IU"라며 "한국인은 미국인에 비해 섭취량이 적은 만큼 하루 800IU 가량을 먹어야 골절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