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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사회 회원·가족들 친목·화합 다져

경북의사회 회원·가족들 친목·화합 다져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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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경상북도 의사의 날 행사…춘계학술대회 및 친선의 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 애도하는 의미로 간소하게 진행

정능수 경상북도의사회장이 17일 저녁 경주코오롱호텔에서 열린 경상북도 의사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의사회도 온 국민이 세월호 침몰사고로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동참했다.

매년 5월에 경주에서 열리는 경상북도 의사의 날 행사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회원 친선의 밤 행사 등을 간소하게 진행한 것.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정능수)는 17일 오후 2시 30분부터 18일 오후 1시까지 경주코오롱호텔에서 700여명의 회원 및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36회 경상북도 의사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의사의 날 행사는 매년 '춘계종합학술대회'·'회원 및 가족 친선의 밤', '경북의학제'로 다양하게 진행됐는데, 올해에는 회원 친선의 밤과 경북의학제 행사를 간소화 했다.

먼저 17일과 18일 2일간 열린 춘계종합학술대회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최신의학을 회원들이 진료현장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학술대회에서는 ▲2014년도 마약류 취급자 교육(엄재웅 계장·경상북도 식품의약과) ▲진료실에서 자주 만나는 혈액검사 이상소견(도영록 교수·계명의대 내과)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올바른 흡입기 사용법(신경철 교수·영남의대 내과) ▲항혈소판제 사용과 기타 혈액순환제의 처방(이장훈 교수·경북의전원 내과) ▲간이식(최동락 교수·대구가톨릭의대 외과) ▲새로 나온 당뇨병치료제의 최신지견(이지현 교수·대구가톨릭의대 내과) ▲노인 근육감소증의 평가와 치료(정휘수 교수·동국의대 가정의학과) ▲근근막통증증후군과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치료(전영훈 교수·경북의전원 마취통증의학과) ▲외래에서 중추성 어지럼을 감별하는 검사(정유선 교수·동국의대 이비인후과) 등을 비롯해 ▲가장 쉬운 절세 비과세 저축 ▲부인암의 발견 및 치료 ▲한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폐암 등의 시청각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17일 첫날 학술대회가 끝나고 곧바로 진행된 친선의 밤 행사에서 정능수 경상북도의사회장은 "우리 의사회는 지난 4월 정말로 잔인한 달을 보냈다"며 "회원들에게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드리기 무색할 정도로 충격의 연속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또 "현재 우리나라는 기적을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 담긴 노란 리본의 물결로 국민들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다"며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 유가족에게는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하다"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의료계의 현안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정 회장은 "대한의사협회는 106년 역사상 '회장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현재 새롭게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의협회장 대행체제로 움직이고 있다"며 "상호 협력을 통해 앞으로 정부와의 대화와 투쟁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새로운 회장선출을 위한 대업도 원만히 수행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화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의 날 행사와 관련 정 회장은 "최소한의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준비했다"며 "최신 의학지식을 많이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친선의 밤 행사를 통해 자주 보지 못했던 회원들의 만남과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애도와 더불어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간소하게 진행하게 된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의장도 축사에서 "올해 상반기는 총파업·임시대의원총회·정기대의원총회·회장 탄핵, 의협회장 보궐선거 등 수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의협이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는 정관개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데, 오래전에 만들어진 정관으로는 모든 일을 할 수 없다"며 "앞으로 정관개정을 통해 젊은 의사들, 여성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통합혁신위에서 오는 연말까지 좋은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의 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경주를 찾은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오늘 서울 시내에서 세월호 관련 집회가 열리는 것을 봤는데, 예전의 집회와 달리 차분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차분하지만 무엇인가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 의협에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재 의협회장 보궐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며 "세월호 관련 집회가 차분하고 진지하게 진행되는 것을 통해 의협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내외빈 축사에 이어 친선의 밤 행사는 회원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현악4중주 공연, 마술공연, 장기자랑 등이 진행됐다. 특히 대금연주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및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라도 하는 듯 구슬픈 연주가 이어져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밖에 18일 오전 학술대회 이후 열릴 예정이었던 경북의학제는 시조 및 3행시, 어린이 그림그리기 행사만 진행되고 체육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또 경북의사회는 이번 의사의 날 행사 내내 해외의료봉사 관련 필기구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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