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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하나다...대통합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

"의사는 하나다...대통합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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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욱 가정의학과의사회장, 의협회장 후보등록
원격의료 시범사업 반대 "회원 불안감 해소할 것"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개원의사회 회장(왼쪽)이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등록에 필요한 접수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게 건네고 있다.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이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로 정식 등록했다. 유 회장은 17일 오후 3시 의협회관 7층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나와 추천서 등 후보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접수시켰다. 유 회장은 선거권자 약 2000명의 서명이 담긴 추천서를 제출했다.

유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개한 자기소개서를 통해 "현재 의료계가 어지럽고 혼란스런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는 하나다. 대학교수·개원의사·봉직의사 모두는 질병치유와 연구를 하는 최고 지성을 가진 전문가 집단이자 국민건강을 다루는 의료업이라는 하나의 큰 트랙에 있다"며 "의료계가 대화합하고 단결하기 위해서,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어렵고 힘든 길을 가고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 의사들의 앞날을 위해 의협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나는 개원지를 여러번 옮겨야만 했던 평범한 개원의여서 개원가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잘 알고 있다. 미래가 많이 불안하고 젊은 의사들의 앞 길이 어둡다"며 "전공의들이 개원하기 좋은 외부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의료계는 우선 화합하고, 의협은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단체 의협은 시민단체나 봉사단체가 아닌, 구성원인 의사들의 권익을 지키는 전문가 단체"라고 강조했다.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

모든 의사 회원과 의협 조직이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유 회장은 "의협이 수직적 리더십으로는 대화합을 이끌 수 없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변해야 한다"며 "대학교수는 연구와 진료, 봉직의는 진료행위의 독립성, 개원의들은 의료기관 운영에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 시도의사회·시군구의사회 역시 자율성을 갖고 운영돼야 하며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회장 후보자의 중요한 자질로 결단력과 추진력을 꼽았다. 상식에 맞지 않고 전문가 그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은 끝까지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그동안 의협은 어땠나? 의약분업도 끝까지 반대하지 못하고 도장 찍어주었으며, 최근 원격의료도 의협 비대위가 절대 반대하던 사항이었는데 의협이 시범사업을 먼저 제안하는 형태로 변질됐다"며 "비록 죽음을 택할지언정 비굴함을 선택해서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정의학과 개원의를 대표해 이미 수차례 밝힌 원격의료 원천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유 회장은 "의료의 본질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책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노환규 전 회장이 보궐선거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유 회장은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회장탄핵은 노 회장의 가처분신청으로 인해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혼란을 야기한 노 전회장은 성찰의 시간이 필요한 때에 오히려 후보자를 내세워 선거대책본부장까지 맞아 대리전 선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노환규 전 회장이 저질러 놓은 많은 문제들을 바로 잡아 나가는데 주력하겠다. 좌편향 투쟁아젠다, 원격의료 시범사업 제안, 의료민영화 반대 등을 바로 잡겠다"면서 "회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 회장에 앞서 추무진 의협정책이사도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추 이사는 오후 2시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와 함께 선관위에 나와 후보등록을 완료했다.

추 이사는 "추천서는 약 2000인의 서명을 받았다. 출마선언부터 오늘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회원들의 열정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나에 대한 기대, 37대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기대감 속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후보 등록이 종료됨으로써, 이번 제38대 의협회장 선거에는 박종훈·유태욱·추무진 총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됐다.

후보자들은 19일 기호추첨으로 후보자 번호를 배정 받는다. 온라인투표는 6월 17일 오후 6시부터∼18일 오후 6시까지, 우편투표는 6월 2~18일 진행된다. 당선자는 6월 18일 오후 6시 투표마감 뒤 집계를 거쳐 오후 7시 이후 선관위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추무진 의협 정책이사가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에 등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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