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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 위해 거주환경 개선해야
세월호 실종자 가족 위해 거주환경 개선해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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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의학회 "스트레스 상황서 숙면 못 취하면 탈진·질병발생 위험"
인근 숙박시설·휴식공간 제공해야…정신 상담·대화 공간도 필요

▲ 실종자 가족들이 13일째 머물고 있는 진도체육관은 아무런 칸막이도 없이 노출된 공간에서 야간 조명에 노출되는 시간이 지속되면서 탈진과 질병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
▲ 2011년 일본 지진 피해 당시 제공된 재해구호용 텐트. 칸막이가 있어 최소한의 사적 공간을 배려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발생 13일째를 맞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탈진과 질병발생 위험역시 증가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구조작업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진도와 팽목항에서 애타게 가족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이 기다림에 지쳐 탈진·탈수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가족들이 거주하는 장소의 환경 개선과 지원에도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29일 밝혔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실종자 가족들이 쉴 수 있는 사적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며 "장기간 아무런 칸막이도 없이 노출된 공간에서 야간 조명에 노출되는 시간이 지속된다면 가족의 심신은 더욱 지쳐가고 건강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일수록 안정된 곳에서 숙면을 취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힌 신경정신의학회는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더욱 지쳐갈 뿐만 아니라 면역력의 저하를 가져와 탈진과 여러 신체 질병의 발생 위험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의학위원회는 "과거 지진을 비롯한 재난 사태에 대처했던 일본처럼 가족들에게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인근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도 가족들이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진도 현장에 국공립과 민간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및 심리지원팀이 상시 대기하고 있지만 공동생활을 하는 체육관에서 가족들이 도움을 받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재난정신의학위원회는 "가족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곳에서 대화하고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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