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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감사단 "회비납부율·상임이사 업무공백 심각"

[정기총회] 감사단 "회비납부율·상임이사 업무공백 심각"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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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서 지적, 감사보고 원안대로 수용
협회장엔 '사려 깊고 중후한 언행' 등 당부

▲ 이창 감사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감사보고를 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 감사단(이창, 장성구, 김세헌, 좌훈정 감사)이 의사협회 집행부에 회비납부율 급감에 대한 제고방안 마련과 심각한 업무공백 해결책 마련을 지적했다.

감사단은 "(이번 감사과정에서) 집행부는 자료제출, 진술 및 답변에서 비교적 호의적, 협조적이었으나 상당수 상임이사가 사퇴한 상태에서 내용 있는 부서별 감사가 진행되지 못해 안타까웠으나, 대체로 지출 부분은 작년 대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사료되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회장단 및 임원진에서 솔선해 카드 지출을 절감하고자 노력한 부분은 여러 군데 확인됐다"고 감사단 종합의견으로 피력했다.

또한 협회장의 사려 깊고 중후한 언행 등을 요구했다. 특히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 중앙 의협 회비 거부 결의에 대한 긴급대책도 주문했다.

의사협회 감사단은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상·하반기 정기감사 결과를 27일 열린 6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보고했다.

이창 감사는 감사보고를 통해, "근간 회비 납부율이 엄청나게 감소했다"며 "그 이전 70% 이상을 유지하다가 36대 경만호 집행부 이후 66%, 65%, 60% 납부율을 보이고 37대 노환규 집행부 2012년 65%, 2013년 68%의 납부율을 보이고 있어 경 회장 집행부 이전에 비해 회비납부율에 최근 납부율에 못 미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감사는 "반면에 지출은 이를 감당치 못하고 있어, 고유사업의 경우 2012년 13억 적자에서 올해도 7800만원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 퇴직충담금 역시 41억으로서 큰 부담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4월 15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중앙 의협 회비 거부안을 결의한 것이 알려졌다"면서 "집행부는 대책을 긴급하게 마련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의협의 재정위기는 의협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집행부는 이런 현황을 절감해 그 회복을 위해 철저하게 노력해야 한다. 또 전체 회원들에게 충분히 인식시키고 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상임이사회에 대해서는 "노환규 집행부의 상임이사들이 특히 기획·보험·의무·정보통신 이사 등 핵심부분 이사들의 대거 사퇴로 업무공백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또 "협회 운영에 있어서 상임이사회에서 토론이 활성화되고 대의원회, 시도회장단, 대형병원 의료원장, 교수단 등 그 인맥과 경륜을 존중하며 역량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회장 직무대행(오른쪽에서 첫번째)이 감사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협회장에 대한 지적사항도 있었다. 이창 감사는 "협회장의 사려 깊고 중후한 언행이 요구된다"며 "외부 사회 미디어에 의료계 내부 갈등 조장 중지, 의협 구성의 주요 포스트에 대한 존중, 12만 의사의 수장이자 대표로서 전 직역을 아우르는 품격 있는 표현을 써달라"고 권고했다.

대의원의 총회 참석률 제고도 권고했다. 이창 감사는 "대의원의 총회 참석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대의원들이 의협회비 납부에 보범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투쟁과 세 차례에 걸친 대회회원 설문조사 과정에서 발송된 문자메시지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창 감사는 "정보제공의 차원을 넘어 여론몰이 혹은 강요성 스팸문자 발송은 그 경비는 물론, 집행부의 과잉으로 보인다.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원투표에 관해서도 "정관상 근거가 없는바 절제돼야 하며, 선거관리 규정을 준용하자면 선관위에 위탁함이 바람직하다. 파업 여부 혹은 회장 신임을 묻는 중요한 투표라면 더욱 집행부가 관리함은 이의의 여지가 있다. 또 관리의 공정성과 투명성, 효율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의사협회지가 SCIE등재에서 탈락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그 원인을 분석해 2년 후 재등재 추진에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법인카드 지출에 있어서 지출 절감을 위한 집행부의 노력이 여러 부분에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감사단의 감사보고를 대의원회는 원안대로 수용했다. 감사단은 2013년 정기감사를 상반기 2013년 11월 4일~6일, 하반기는 2014년 4월 5~9일까지 회무 및 회계 감사로 협회에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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