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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 실패증후군', 적절한 명칭인가?

'척추수술 실패증후군', 적절한 명칭인가?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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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척추통증학회, 오해 유발하는 진단명 개정키로

대한척추통증학회(회장 이상철·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가 의료진과 환자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진단명을 개정키로 했다.

대한척추통증학회는 지난 20일 'Failed Back Surgery Syndrome, 적절한 명친인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2017까지 진단명을 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학회에 따르면 'Failed Back Surgery Syndrome'은 척추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질환을 일컫는 용어로, 한글로 '척추수술 실패 증후군', '척추수술 후 증후군', '척추수술 후 통증 증후군' 등으로 번역되는 등 돼 현재까지 용어가 통일돼 사용되지 않고 있다.

또 '실패'(Failed)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로 인해 의료진의 과실이 연상되게 해 환자 및 의료진 양측에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시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척추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이른바 'Failed Back Surgery Syndrome'에 대해 신경외과·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전문가를 비롯해 의료전문 변호사가 참석해 의학적 측면 및 법률적 측면, 사회적 측면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심재철 교수(한양의대)와 최건 원장(우리들병원)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는 문성환 교수(연세의대)·강창호 교수(고려의대)·김경훈 교수(부산의대)·손병철 교수(가톨릭 의대)·이경권 의료전문 변호사(법무법인 LK 파트너스)가 다양한 의견을 냈다.

그 결과 수술 후 통증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므로 'Failed' 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환자 및 의료진의 해석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진단명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했다.

또 의료진들이 이 진단명사용을 자제함과 동시에 대한척추통증학회를 중심으로 대한척추외과학회·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등 유관 단체의 전문의들이 TF팀을 구성키로 했다.

학회 관계자는 "이번 자리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오고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척추수술 실패증후군'이라는 진단명에 대해 개정의 필요성 및 대 정부, 대 국민 설득작업의 필요성을 합의한 최초의 모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척추통증학회는 척추 통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최신 치료법을 공유하기 위한 세계 유일의 척추통증 전문 학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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