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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류량 변화로 '초기 알츠하이머병·파킨슨 치매' 구별
뇌혈류량 변화로 '초기 알츠하이머병·파킨슨 치매' 구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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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용안·송인욱 교수팀 '치매와 노인 인지장애' 발표
파킨슨 치매 환자 후두엽·소뇌 부위 혈류량 적어…구별 진단 정확도 높여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용안(왼쪽)·송인욱 교수
증상이 비슷해 초기진단이 어려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 치매를 뇌혈류량의 변화를 측정, 구별 진단이 용이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용안(영상의학과)·송인욱(신경과) 교수팀은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 단층촬영(SPECT)을 이용해 뇌의 혈류량을 분석, 초기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 치매를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치매와 노인 인지장애(Dementia and Geriatric Cognitive Disorders)'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질병 초기에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어려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 치매를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는 진단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질환은 원인이 다르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보다 나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뇌에 축적해 발생하는 퇴행성질환으로 기억력 감퇴·언어능력 및 일상수행능력을 떨어뜨린다. 알츠하이머병 치료는 환자의 뇌에서 감소돼 있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증가시키기 위해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한다. 신체떨림·행동느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피킨슨 치매는 체내에서 대사되어 도파민으로 바뀌는 레보도파를 투여하거나 레보도파가 뇌로 이동하기 전에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소를 혼합한 약물을 투여한다.

교수팀은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 단층촬영(SPECT)을 이용해 96명(건강한 사람 33명·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32명·초기 파킨슨 치매 환자 31명)의 뇌 혈류량을 검사했다.

뇌 혈류량은 건강한 사람과 알츠하이머병 환자·건강한 사람과 파킨슨 치매 환자·알츠하이머병 환자와 파킨슨 치매 환자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관찰결과 각 그룹은 뇌 특정 부위의 혈류량에 차이를 보였다.

먼저 건강한 사람과 알츠하이머병 환자 그룹에선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상대적으로 뇌의 전두엽과 두정엽 부위 혈류량이 적었다.

건강한 사람과 파킨슨 치매 환자 그룹에선 파킨슨 치매 환자가 상대적으로 측두엽·소뇌·전두엽·후두엽의 혈류량이 적었다.

정용안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파킨슨 치매 환자를 비교한 결과 파킨슨 치매 환자가 상대적으로 후두엽과 소뇌 부위의 혈류량이 적어 두 환자 간에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송인욱 교수는 "치매는 원인에 따라 초기에 정확히 구분하면 치료결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뇌 혈류량 변화를 관찰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 치매를 초기에 구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PECT를 이용한 뇌혈류량 변화를 관찰,  증상이 비슷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파킨슨 치매 환자를 구별할 수 있다는 이번 임상연구에 따라 조기진단과 조기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뇌혈류 사진1. 파킨슨 치매 환자의 뇌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보다 혈류량이 적은 부위
▲ 뇌혈류 사진2.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건강한 사람보다 혈류량이 감소한 부위
▲ 뇌혈류 사진3 .파킨슨 치매 환자의 뇌에서 건강한 사람보다 혈류량이 감소한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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