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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성인 체세포 이용 복제 줄기세포주 확립

세계 첫 성인 체세포 이용 복제 줄기세포주 확립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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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줄기세포연구팀, 논문'셀스템셀' 게재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가능해져"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이동률 교수팀과 미국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정영기 교수팀은 성인의 체세포를 이용해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살아 있는 성인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 줄기세포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난치병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개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권위지인 셀스템셀(Cell Stem Cell)에 게재 됐다.

 ▲이동률 교수(왼쪽), 정영기 교수

이번 연구에서 차병원 연구팀은 75세와 35세의 성인 남성으로부터 피부세포를 기증 받았으며 4명의 난자 공여자로부터 77개의 난자를 기증 받았다. 기증 받은 성인 남성의 피부 체세포와 난자를 결합해 5개의 포배기 배아를 생산했고, 그 중 2개의 줄기세포주를 확립했다.

확립된 줄기세포주를 염색체 검사와 유전자 마커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75세와 35세의 성인 남성의 체세포로부터 유래된 정상 체세포복제줄기세포주로 판명됐다.

이보다 앞선 실험에서도 차병원 연구팀은 체세포 복제를 통해 3개의 포배기 배아를 생산했고 그 중 1개의 줄기세포를 확립했으나 정상적인 체세포복제줄기세포주 확립에는 실패했다.

이후 연구팀은 난자의 제핵 방법과 난자 활성화 방법을 개선해 연구를 수행했고, 그 결과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주를 확립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의 난자의 제핵방법과 난자 활성화 방법에 대한 국제특허를 신청 중이다.

차 병원은 "지난 해 미국 오리건대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데 성공했으나 이는 공여 체세포인 사산된 태아, 신생아 유래 세포를 사용한 것"이었다며 "당시 연구는 세계 최초의 인간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성공이라는 의미는 있으나, 살아 있는 성인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주가 아니어서 실질적으로 환자 치료에 적용은 불가능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비교 (자료=차병원그룹)

연구를 수행한 차병원 줄기세포연구팀의 이동률·정영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성인 환자의 맞춤형 체세포복제줄기세포주를 확보가 가능함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가 있다" 며 "우리 그룹은 망막변성증에 대한 배아줄기세포 분화 기술을 이미 확보 해 현재 세계 유일하게 임상을 하고 있는 만큼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난치병 환자 대상 임상 연구를 국내에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병원그룹은 현재 미국ACT와 함께 세계 유일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변성과 스타가르트병, 고도 근시에 대한 임상시험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 중에 있다.

또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이용한 막망변성증에 대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완료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원은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면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며,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체세포복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임상국가가 되는 것이다.

차병원그룹은 향후 확립된 체세포복제줄기세포주를 배양해 국내 과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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