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대의원회 의장 "1인 독재 의협 만들려는 시도"

대의원회 의장 "1인 독재 의협 만들려는 시도"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15 15:44
  • 댓글 3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장 불신임 임총 앞두고 대의원들에 서신문 발송
"노환규 의협 회장 '내부개혁' 진정성 의심스러워"

오는 19일 의협회장 불신임 안건이 상정되는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를 앞두고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대의원들에게 현명한 선택을 당부하고 나섰다.

변 의장은 14일 전체 대의원들에게 발송한 서신문을 통해 최근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 사이의 갈등 상황을 전하며, 임총 결정을 부정하고 사원총회 개최를 추진하는 노환규 의협회장의 행보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변 의장은 "지난 3월 30일 임총에서 의협회장을 배제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정한 것은 유사시에 협회장을 보호함으로써 정상적인 회무의 중단이 없도록 하고, 투쟁과 협상만 전담하는 강력한 투쟁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결코 회장을 배척하고 집행부를 대신하는 새로운 권력기수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노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마치 대의원회가 새로운 권력기구를 만드는 것처럼 오해하고, 3월 30일 임총 결의를 비난하며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새로운 비대위 구성 및 활동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대의원총회 의결을 존중하고 실행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집행부가 정관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원총회 개최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변 의장은 "집행부가 상임이사회에서 의결한 사원총회 안건을 보면 대의원회 해산, 대의원 직선제 도입, 대의원 겸직 금지 등 대의원들을 개혁의 대상, 척결해야 할 존재들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대의원 중 초·재선 비율이 88%, 40∼50대 비율이 95%에 달해 집행부가 말하는 기득권층들이 모인 것이 결코 아니다. 대의원들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의협에 해가 되어 없어져야 하는 존재가 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변 의장은 '1인 독재', '숙청', '눈 먼 개혁' 등 원색적인 단어를 쏟아내며 노 회장과 집행부를 비난했다.

변 의장은 "대의원직선제는 현 정관에도 있는 사항이며 다른 안건 역시 함께 의논하고 심사숙고해야 할 사안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정관개정을 개혁이라는 미명하게 사원총회에 붙이겠다는 것은 회원들의 뜻을 빙자해 대의원회를 해산시켜 회장 1인만을 위한 대의원회를 새로 구성해 1인 독재적 의협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특히 "회장 임기 일년을 남긴 시점에서, 더군다나 정부와의 일전을 눈앞에 둔 긴박한 시점에서 11만 회원이 일심단결해 투쟁해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불신과 분열을 만들어 사용에 눈 먼 개혁을 거론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제거하기 위한 숙청의 수단이 아닌지 오해받을 수 있으며, 그 진정성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105년 역사의 의협 전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이대로 수렁에 빠져 의협이 분열·분해돼 노예의사로 남을 것인지 대의원들의 손에 달려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전원 임총에 참석해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