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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로 만나는 '어린 왕자'
오페라로 만나는 '어린 왕자'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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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어린 왕자'
이번달 27일부터 5월 3일까지 CJ 토월극장에서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공연 장면, 이번 공연은 원작의 무대가 그대로 재현될 예정이다.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파블로 네루다 '질문의 책' 중)

생떽쥐베리의 작품 '어린 왕자'의 서문에는 '이 책을 한 어른에게 바치는 것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라고 적혀있다. 소설 '어린 왕자'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다. 읽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문득 한 때 '나'였던 어린 한 소년을 발견하게 된다. 아득했던 먼 옛날의 순수함, 기묘한 상상력….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들에 대한 향수가 가슴에 배어난다. 그 상상속 세계가 노래와 춤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달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오페라 '어린 왕자'. 가족오페라 '어린 왕자'는 2003년 미국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초연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 미국 전역에서 공연됐으며 11년만에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에 의해 무대에서 재탄생된다.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공연 장면.
원작은 환상적인 무대가 압권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 영화 '엠마'의 OST로 여성 최초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레이첼 포트만,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프란체스카 잠벨로 등 3명의 여성 예술가가 함께 힘을 합쳐 만든 작품으로 유명세를 더했다.

지휘자 이병욱과 연출가 변정주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2003년 휴스턴 초연 당시 동화같은 무대가 원작 그대로 재현될 예정이다. 호기심 많은 소년 '어린 왕자'역에는 소프라노 하나린과 보이 소프라노 김우주가 어린 왕자 곁에서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조종사 역에는 바리톤 한규원과 안갑성이 맡았다. 특히 하나린-한규원 팀과 김우주-안갑성 팀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분위기가 서로 달라 입맛에 맛는 공연으로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장미역에는 소프라노 허희경이 열연하며 그 밖에 이재훈·김병오·김승현·김승윤·김정미·도희선 등이 출연하며 CBS 소년소녀합창단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합창과 연주를 펼친다. 배우들은 멜로디와 라임이 살아 있는 원작 그대로 원어로 노래해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소설 '어린 왕자'와 하나가 돼 모험했던 상상의 속 세계를 오페라 '어린 왕자'로 다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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