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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환자 면역억제제 아직도 보험급여 못받아"

"이식환자 면역억제제 아직도 보험급여 못받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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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장이식 집도의 이명덕 가톨릭대 교수 10주년 소회 밝혀
서울성모병원 8일 소장이식 10주년 기념행사…환자들 감사의 꽃다발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이명덕 교수(소아외과)를 비롯한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소장이식수술에 성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환자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200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명덕 가톨릭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가 소장 장기이식은 물론 이식환자들에게 필수적인 면역억제제가 아직까지 보험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소장이식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교수는 "국내 최초 소장이식 성공 10주년이 매우 감격스럽지만 아직 많은 소장이식 환자들이 이식수술 후 필수적으로 필요한 면역억제제 사용에 대해 보험급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과 함께 보험급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식으로 인한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필수적인 면역억제제는 신장·조혈모세포 이식을 비롯해 최근 심장 이식까지 보험급여가 확대됐지만 아직까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첫 소장이식 성공 10주년을 맞아 '소장이식 10년 이야기' 를 주제로 공개강좌와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 2004년 4월 9일 이명덕 교수팀은 장간막혈전증으로 소장과 대장을 대량 절제해 단장증후군을 앓고 있던 이 모씨에게 딸이 기증한 소장을 이식, 처음 소장이식 수술 성공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국내 최초 소장이식 성공 10주년과 수술에 성공한 환자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소장이식 10년 이야기'를 주제로 공개강좌와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소장이식 환자와 이식대기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해 열린 공개강좌에서는 ▲소장이식 스토리(이명덕 교수·소아외과) ▲소장이식이란?(장혜경 교수·소아외과) ▲이식 후 수액관리(김신영 교수·소아외과) ▲감염관리 Q&A(김상일 교수·감염내과) ▲이식 후 식이관리(임지혜 영양팀 영양사) ▲이식대기 등록안내(김형숙 장기이식센터 코디네이터) 등이 진행됐다.

기념행사에서는 소장이식 10년 역사를 기록한 영상물이 상영됐으며, 소장이식 환자들이 이명덕 교수팀에게 새로운 삶을 살게 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담은 화환을 증정했다.

이 교수는 "최근 장질환이 급증하고 있어 많은 환자들이 짧은 창자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며 "고통과 절망에 빠져 있는데다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쳐 이식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거듭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소장이식은 소장구조의 특성상 이물질과 세균에 노출돼 있어 세균감염 가능성이 높고, 면역체계인 임파조직이 발달돼 있어 다른 사람의 장기에 대한 거부 반응이 강하다.

더욱이 소장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운동성이 있어 이식 후 연결한 혈관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다른 장기에 비해 이식수술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교수는 "소장이식을 위해 대기자로 등록해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10주년을 맞는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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