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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醫 "무너진 진료영역...정면승부로 돌파"

피부과醫 "무너진 진료영역...정면승부로 돌파"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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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 진료의원 절반, 타과 전문의·일반의가 점유
"저수가 밀린 동료들 탓할수야...전문성 강화로 차별화"

'전문과목'의 성역이 무너진 것은 이미 오래다.

타과 전문의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의사 동료들이 왜 자신의 전공과목을 버리고 피부미용 시장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들을 탓할 수만도 없다.

그저 피부과 전문의로서, 묵묵히 기본을 지킬 뿐.

▲임이석 대한피부과의사회장. ⓒ의협신문 고신정
대한피부과의사회가 '기본으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임이석 대한피부과의사회장은 30일 춘계 학술대회를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피부 미용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피부과 전문의로서 기본을 지키며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피부과 전문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현재 피부미용을 진료과목으로 표방하고 있는 의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이른바 '타과 전문의 또는 일반의 개설 의료기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체 피부미용 시장의 절반을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여타 진료과목 의사들이 차지하고 있는 셈.

성역이 무너진 현재의 상황이 달가울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동료의사들을 탓할 수도 없다. 진료영역 파괴현상의 배경에 저수가로 대표되는 잘못된 의료보험제도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피부과의사회는 타 진료과목 의사들과의 영역다툼이 아닌, 피부과 전문의 스스로 내실을 기하고 실력을 기르는 정도관리로 차별성과 자생력을 키우기로 했다.

진료영역을 둘러싼 혼란을 '실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미다.

임 회장은 "피부과 의사의 권익만큼이나 국민의 건강이 중요한 문제"라면서 "전문성을 키워, 국민들이 피부과로 오면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량을 키우는 기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석민 총무이사 또한 "타과목을 비난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그런 환경에 내몰린 의료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더 크다"면서 "피부과 전문의는 국가로부터 피부에 대한 국민건강을 책임지라고 위임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올바른 상식에 입각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내적으로 실력을 키우고, 외적으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부과의사회는 이 같은 작업의 일환으로 올해 춘계 학술대회에서 건선과 여드름, 색소질환 등 각종 피부질환 치료를 강의의 중심에 뒀다. 아울러 피부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마스터 인증제'를 도입, 다양한 피부과 진료영역에 대한 집중 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이상주 학술이사는 "마스터 인증제는 분과전문의와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특정 피부과 분야의 코스를 이수하는 사람에게 주는 일종의 수료증"이라고 설명하며서 "질병의 원인과 경과, 치료, 부작용 예방에 이르기까지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각종 질환에 대한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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