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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나노전달체 이용한 암치료시대 열려

무기나노전달체 이용한 암치료시대 열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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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현대아이비티, 무기나노 항암제 기술 개발
최진호 이화여대 연구팀 논문, 네이처 자매지 에 게재

무기나노 전달체를 이용한 암치료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벤처 현대아이비티는 24일 기존 항암제에 무기나노 전달체를 결합해 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 타깃팅(표적지향성) 효과를 갖는 무기나노 전달체에 기존 항암제를 결합해 무독성과 뛰어난 항암치료 효과를 입증하는데 성공한 것.

현대아이비티는 바이오융합공동연구단(이화여대 최진호 석좌교수팀)이 생체친화적인 무기나노 전달체에 항암제를 결합한 약물 전달체를 동소이식 유방암 동물모델에 투약한 결과, 암세포 타깃팅 효과와 무독성으로 인해 실험대상동물 100% 생존율과 함께 기존 항암제의 투약량보다 수십배 낮은 투약량으로도 월등한 암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3월 21일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에 '동소이식 유방암모델에서의 암세포 타깃 무기나노 전달체'라는 제녹으로 게재됐다.

기존의 고분자 약물 전달체는 생체 내에서 생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성을 나타내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최진호 석좌교수팀의 무기나노 전달체는 체내에서 분해되어도 인체에 필요한 필수 미네랄 성분이 되어 흡수된다. 또 과량의 전달체가 투약되더라도 생체조직에 잔류하지 않고 배설됨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 전혀 독성이 없는 물질임을 밝혀냈다.

동시에 타깃팅을 통해 기존 항암제 투약량의 '수십분의 1'로도 월등한 암치료 효과를 보여줘 안전한 암치료를 위한 차세대 항암제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 지정 선도연구센터(SRC)의 지원으로 지능형 나노바이오소재연구센터(Center for Intelligent Nano-Bio Materials)에서 수행됐으며, 현대아이비티에 기술 이전해 상용화 될 예정이다.

최진호 석좌교수(교신저자)는 지난 20여년간 무기나노 하이브리드 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Nano-Biotechnology(NT-BT) 기반의 Intelligent Technology(IT), Cognitive Technology(CT), Environment Technology(ET) 융합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최교수는 Nano-Biotechnology(NT-BT) 기반융합 연구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인정 받았다.

최 교수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항암치료 약물만을 투여했을 때보다 무기나노 전달체에 약물을 융합해 투여했을 때 8배 이상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입증됐다.

이 연구에 사용된 항암약물은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인데, 기존에 투여하던 양의 '수십분의 1'만 투여해도 거의 같은 효과를 보여줘 약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 동소이식(Orthotopic)이란?
조직이나 기관이식편을 정상적인 위치에 이식하는 것을 동소이식(同所移植)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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