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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병원 간이식 외국인 환자, 아산 이어 두번째

고대병원 간이식 외국인 환자, 아산 이어 두번째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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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간이식 생존자 7명…전문협진팀 손발 '척척'

▲ 김동식 교수(오른쪽에서 두번째)를 비롯한 고대병원 간이식 전문협진팀이 간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몽골인 환자와 함께 활짝 웃고있다.
고려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간이식을 받고 생존한 외국인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대병원에서의 외국인 간이식 생존자는 총 7명으로 서울아산병원 12명에 이어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했다. 3위인 서울대병원(3명)과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병원측은 이러한 성과가 사체간이식, 기증불능 간이식,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 등 불가능하거나 쉽지 않은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간이식 전문협진팀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팀장인 장기이식센터 김동식 교수는 까다로운 사체 간이식과 다른 병원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버릴 뻔한 뇌사자의 간 이식을 수차례 성공시켜 이식할 장기가 부족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고대병원 간이식 환자 중에는 특히 몽골인이 많다. 7명 중 6명이 몽골환자로, 올 상반기에 개소예정인 '몽골 IMC 국제병원'을 통하면 귀국 후에도 고대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장점이 뛰어난 의료기술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몽골 IMC 국제병원'은 고대병원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시설・환경・시스템 전반에 걸쳐 기술이전이 이뤄진 병원으로, 2012년 협력체결이후 의사·간호사·행정직 등 직원들이 고대병원에서 수개월에 걸쳐 관련 분야 연수를 받고 돌아갔다.

현재 개소를 앞두고 몽골어에 능통한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 4명과 수간호사 1명이 파견돼 있다. 향후 고대병원에서 간이식을 비롯해 치료를 받은 몽골환자들의 수술 후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김동식 교수는 "장기기증이 활성화되지 못한 국내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뇌사자 및 기증자의 장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의료진이 노력해야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실시했던 많은 수술들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외국인들에게까지 고대병원에 가면 살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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