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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보건 교육 장학사업에도 앞장
지역사회 보건 교육 장학사업에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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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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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최해관 원장
▲ 제7회 최해관 원장

최해관 대우재단 부속 무주대우병원장은 1940년 평양에서 태어나 1960년 연세의대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 강원도 춘성군으로 무의촌 진료를 나갔다가 겪은 안타까운 일이 최 원장을 봉사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 진료를 받으러 나올 수 없는 환자가 있다고 해서 가보니, 그 집에 결핵 환자가 있었다.

가족이 모두 떠나고 혼자 남은 환자는 끼니도 거른채 보건소에서 주는 결핵약 '파스'를 한움큼씩 삼키고는 물만 마시며 연명하고 있었다. 이 때 충격을 받은 최 원장은 "졸업 후 시골로 내려가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천주교 신부들의 무소유적인 삶도 안정이 보장된 길 앞에서 흔들리던 최 원장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었다. 몇 푼 안 되는 봉급을 쪼개어 이웃을 돕고,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충실하며, 이삿짐이라고는 책 몇 권 밖에 없는 그들의 삶이 더없이 행복해 보였던 것이다.

그런 경험을 통해 최 원장은 강원도 양양으로 내려가 최외과의원을 개원할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양양에는 최외과의원이 유일한 병원이었기 때문에 할 일이 많았다. 무료 진료뿐만 아니라 틈틈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은사인 김효규 전 연세대 의무부총장의 제안으로 대우문화복지재단의 의료 사업에 참여할 것을 권유받게 된다.

 

1978년 사업에 참여한 최 원장은 무주대우병원의 산파역을 맡았고 새 병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무주군은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오지인 데다 주민들의 소득 또한 전국 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 무주대우병원은 비영리 기관답게 일반 병원과 다른 몇 가지 특색을 가지고 있었다.

병원의 고유 업무인 진료 외에도 주목되는 것이 지역사회 보건사업이었는데, 보건교육과 모자보건·가족계획·결핵관리 등이 이뤄졌다. 장학사업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개원 당시부터 '지역사회 개발 일꾼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시행된 장학사업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500여 명에게 혜택을 줬다.

이후 최 원장은 완도대우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3년 간 근무했다. 그러다가 2001년 들어 재단 소속 병원들이 매각 처분됨에 따라 무주군 설천면에서 연세외과의원을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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