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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베푸는 삶 영원한 '키다리 아저씨'

멈추지 않는 베푸는 삶 영원한 '키다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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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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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최의규 원장

▲ 제14회 최의규 원장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명(名)과 덕(德)을 갖추는 것입니다. 의학적인 기술과 학문적인 완성으로 세간에 명의로 불리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을 덕으로 감싸며 진정한 인술을 베푸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의규 원장(충남 논산·고려의원)이 밝힌 수상소감이다. 진료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뿐만 아니라 사회의 곪은 곳까지 치료하는 진정한 의료인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최 원장은 1937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한의사였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전남의대에 입학해 1963년 졸업한 최 원장은 곧바로 전주예수병원에서 수련의시절을 보내게 되는데, 이 기간은 그에게 삶의 방향을 결정할 만큼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선교병원인 전주예수병원은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선교사들이었다. 그들은 환자를 수술하다가 피가 부족하면 자신의 피를 뽑아 환자에게 수혈했는데, 그런 광경을 목격하면서 최 원장은 국적을 떠나 사람의 생명을 외경하는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더구나 자신의 박봉을 털어 고아나 어려운 환자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모습은 청년시절의 그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1971년 8월 최 원장이 논산에서 고려의원을 개원했을 당시 새마을운동 바람이 한창이었다. 최 원장은 의료인으로서 어려운 환자를 돕는 것이 새마을운동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새마을사업 중에 부상을 입은 아주머니를 비롯 뇌막염으로 중퇴에 빠진 아이까지 무료로 진료해서 완치시켰다. 선교사들의 가르침처럼 수혈이 필요한 위급 환자에게는 서슴지 않고 자신의 피를 수혈했다.

최 원장은 강경검찰청에 설립한 선도장학회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아 부었다. 그는 평소 불우청소년들에게 학자금을 대주는 등 소리 없이 선행을 베풀다가 1991년 강경검찰청 선도장학회를 조직했으며, 장학회의 기틀을 굳건히 하기 위해 다시 사재 1억원을 희사해 1993년 6월 '재단법인 강경검찰청 선도장학회'를 설립했다.

수상이후에도 꾸준히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 원장은 2011년 급여를 적립해 마련한 5000만원을 논산시 장학회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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