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난 얼굴 감싸주는 한센인 자존심 지킴이
상처난 얼굴 감싸주는 한센인 자존심 지킴이
  • Doctorsnews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18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5회 안성열 원장
▲ 제25회 안성열 원장

 "요즘에는 국가에서 한센인들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하고 있어 생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얼굴과 손발에 후유증이 있는 분들은 사회의 차별과 편견 때문에 마음의 병이 큽니다."

2009년 제25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받은 안성열 원장(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의원)은 17년 동안 2000여 명의 한센인들에게 얼굴 등의 재건수술을 무료로 해주면서 자존감을 찾아줬다.

안 원장은 1992년부터 매주 월요일 아침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위치한 성 라자로 마을을 방문한다.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그 마을 바로 옆에 있는 한국한센복지협회 부설의원에서 한센인들에게 무료로 성형수술을 해주기 위해서다.

1989년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근무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 밖에 찾지 못했지만, 1992년부터 강북삼성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매주 찾게 됐다. 그리고 1996년 성형외과를 개원을 하면서 더 많은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

안 원장은 한센병 환자들 사이에 명의로 소문나 있다. 한센병 후유증으로 인한 처진 눈꺼풀·처진 안면 피부·빠진 눈썹 등을 수술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1973년 경북의대를 졸업한 안 원장은 1970년대 초반 의대 시절부터 한센인들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피부과를 이끌었던 서순봉 교수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설립한 한센병치료센터에서 환자 치료를 도왔다. 그때만 해도 경북지역에는 한센인 마을이 많아 하루에도 수십 명의 환자가 경북대병원을 찾아오고 있었다.

 

안 원장은 피부과 전공의를 마치고 1981년 성형외과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구라선교회 홍콩지부의 그레이스 워렌 박사가 한센인들에게 필요한 수술이면 눈이든, 얼굴이든, 손가락이든, 발가락이든 혼자 해내는 모습을 보고 결심한 바가 있었던 것이다.

일본동경여자의대 성형외과에서 7년간 있으면서 성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했고 미국 미국텍사스주립대학 화상센터에서 다시 1년을 보낸 뒤 1989년 귀국한 안 원장은 파티마병원과 인근 기관을 통해 한센인 진료를 시작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