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복지부, 파국 막기 위한 '벼랑끝' 협상 진행
오늘 (17일) 중 결과 발표 예정...의견 접근 기대
오는 24일 총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가 주말 동안 보건복지부와 최종 협상을 진행했다.
의협과 보건복지부 양측 협상단은 16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의·정회의를 가졌다.
의협에서는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 방상혁 기획이사, 백경우 의무이사, 김이준 전공의 등이, 보건복지부에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과장, 전병왕 보험정책과장 등이 협상에 임했다.
이날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이 우려하는 의료계 집단휴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이) 오늘 정부가 협상에 임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전공의들이 열악한 수련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줄 것을 요구함에 따라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이를(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통해 환자에게 더 나은 병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민여러분이 우려하는 의료계 집단휴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 정부에 협상에 임하는 태도"라고 덧붙였다.
최재욱 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역시 "의사들의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정부와 의협이 모여서 협상을 하는 자리다. 의사협회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국민건강을 더욱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협의)안을 만들었다. 그런 면에서 성실히 협상에 임할 것이고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상은 밤 11시를 넘긴 시간 까지 계속 진행됐으며, 협상 아젠다 가운데 상당부분에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아젠다에 대해서는 이견차를 보여 협상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정 최종 협의 결과를 17일 오전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협의 결과를 공개한 뒤 전회원 투표에 돌입, 오는 24일 전면 총파업 투쟁 실시 여부를 결정 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