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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의 모든 것 '백반증 발병에서 완치까지'

백반증의 모든 것 '백반증 발병에서 완치까지'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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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부터 최첨단 기기를 이용한 치료 방법 그리고 부작용까지
30여년 간 백반증 연구해온 한승경 원장이 전하는 희망 메시지

2006년 백반증 관련 서적을 펴낸 이후 8년만에 <백반증 발병에서 완치까지>를 재상재한 한승경 원장.
백반증의 진단부터 증상, 최첨단 기기를 이용한 치료방법과 부작용까지 백반증의 모든 것을 담아낸 <백반증 발병에서 완치까지>가 발간됐다. 저자는 8년전 <백반증 알파에서 오메가 까지>를 출간한 한승경 원장(서울 우태하 한승경 피부과)으로 2006년 이후 8년간 축척한 본인의 임상경험을 개정증보판으로 업데이트했다.

학계의 보고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백반증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 정도. 한국에도 약 40만 명의 백반증 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백반증은 매우 고치기 어렵고 만성적인 질병인데도 생명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별반 다를게 없어 피부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잊혀진 질병', '고아상태에 있는 질병'이란 자조적 용어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근래 들어 스트레스나 긴장, 공해, 약물의 오·남용 등이 늘어남에 따라 백반증 환자들도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백반증이 심각한 정신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남과 다른 점을 조금이라도 발견하면 호기심을 보이면서 불필요한 관심을 표시하는데 이 때문에 백반증 환자들이 실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심각하다고 책은 전한다.

그렇다면 백반증은 정말 완치가 불가능할까?

백반증을 자신의 학문적 업보로 여기고 30여 년을 진료와 연구에 전념해온 저자는"현재까지 백반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모든 백반증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하지만 "백반증 환자들을 구할 수는 있다. 치료 뿐 아니라 그들의 자긍심을 유지케 하고, 삶의 질을 높여서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기존에는 백반증 피부에는 멜라닌세포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 대세였지만 현재 임상연구 결과 백반증의 종류와 발병 시기에 따라 적게 나마 멜라닌 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졌다. 필자 역시 백반증의 종류에 따라 멜라닌세포가 적지만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아내고 이 이론을 정립하는데 공헌해왔으며, 백반증 병변의 분포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색소가 재침착되어 피부색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환자들을임상에서 수없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임상경험에서 터득한 치료와 진단의 노하우들을 담은 책으로, 백반증은 유전이 되는지, 왜 잘 낫지 않는지, 흰머리도 백반증의 일종인지, 어떤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은지, 바르는 약과 복용하는 약 중 어떤 것이 좋은지, 레이저 치료를 받을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 백반증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지식들을 꼼꼼히 짚어준다.

 

한편 저자는 국내에서 백반증 연구가 미미하던 1980년대 부터 백반증 연구와 치료에 천착해왔으며, 2005년엔 백반증 환우들이 서로 의학정보와 아픔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만남과 대화의 공간으로 대한백반증협회를 설립하는데 디딤돌이 됐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매회 거르지 않고,환우들을 위한 백반증 공개강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대한피부과학회 산하 백반증연구위원회를 대한백반증학회로 재창립해 백반증 연구와 치료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백반증'이란 질병을 다루고 있지만 30년간 진료를 통해 치료자로서 백반증 환자들이 겪었을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연구에 몰입해 치료방법을 찾기 위한 저자의 노고와 더불어 환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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