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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도 거리로..."우리 목소리 들어달라"
의대생도 거리로..."우리 목소리 들어달라"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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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모 의대협 의장, 국회 앞에서 1인 시위 벌여

▲ 구봉모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의장이 10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의협신문 고신정
"의사 선배님들의 양심과 자존심을 걸고 파업이라는 배수진을 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정부가 국민을 위해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줄 것을, 예비의료인으로서 간절히 촉구합니다."

개원의, 전공의에 이어 예비의사들까지 책상을 박차고 거리로 나섰다.

구봉모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의장(고려의대 본과 3)은 정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며 10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구 의장은 "의사 선배님들도 '파업'을 원해서 진료현장을 떠나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의정협의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지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선배님들이 총파업에 나서는 파국을 만들었다. 정부에 국민을 위한 전문가들의 목소리,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는 정부의 강경 기조, 불통 행보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구 의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대생들이 의료제도바로세우기 투쟁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총파업을 선언한 의료계를 향해 진료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대응 일변도로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적지 않은 친구들이 '이것은 올바른 정부의 태도가 아니지 않느냐'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의대생들의 투쟁의지도 뜨겁다. 의대협은 이번 주말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원격의료와 투자활성화대책, 또 의사파업에 대한 의대생들의 의견을 물은 뒤, 공식대응 방안을 정할 예정이다.

구 의장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투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학생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수업거부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투표결과와 정부의 대응 등을 지켜본 뒤 방침을 정해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 의장은 "의료계를 압박하는 것으로 정부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문가인 의사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의대협은 이날을 시작으로, 국회를 비롯해 각지에서 정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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