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환자 35명·심장질환 20명·뇌질환 18명으로 많아
지난해 7월 4일 출범식한 강원도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가 3월 5일을 기준으로 100회째 출동했다.
100번째 닥터헬기 이송환자는 경기도 여주군에 사는 윤모 환자로 의식불명 및 심정지 상태로 닥터헬기로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여주 고려병원에서 오전 11시 26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운항통제실에 닥터헬기를 요청했다.
출동요청을 받은 의료진(김태훈 교수·응급의학과)은 호흡부전에 의한 급성 심정지로 보고 전문 심폐 소생술(ALCS)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출동요청 후 12분만에 86km 떨어진 경기도 서여주(양평방면) 휴게소에 도착, 응급처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응급처치 후 환자 이송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항공운항팀 김태훈 교수는 환자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영서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했고, 효과적인 전문소생술 및 심정지후 통합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닥터헬기 출동 100회 중 중증외상환자가 35명이며, 심장질환 20명, 뇌질환 1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호흡곤란, 쇼크, 약물중독 및 일산화탄소 중독, 복막염 등의 환자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는 응급실 수준의 의료장비를 탑재하고 의사와 간호사가 동승하는 환자이송장비로 예방 가능한 사망률(국내 35.4%)을 줄이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도입하고 있으며, 강원도에는 지난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도입·운영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닥터헬기와 더불어 권역외상센터를 유치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지하1층, 지상4층의 권역외상센터가 완공 및 운영할 예정인데, 응급의료분야의 최상위 시설인 닥터헬기와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모두 갖추게 돼 강원지역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