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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의사 모두가 투쟁할 시기…용기 내달라"

"지금이 의사 모두가 투쟁할 시기…용기 내달라"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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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회장, 구로구의사회 정총서 당부…"승부 걸어야 할 때" 강조
고광송 구로구의사회장, "총파업 투표결과 발표 전에 내부갈등 봉합해야" 지적

▲ 제35차 구로구의사회 정기총회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저지를 위한 투쟁은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전국의 모든 의사들이 한마음으로 투쟁할 때라며 용기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노 회장은 26일 열린 제35차 구로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저지, 그리고 잘못된 의료 및 건강보험제도 개선을 위한 투쟁을 독려했다.

▲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노 회장은 "원격진료는 사실상 핸드폰 진료, 검퓨터 채팅 진료, 이메일 진료를 의미하며 4차투자활성화정책과 서비스발전기본법은 의료영리화를 통한 사무장병원 활성화 정책"이라고 규정하고 "정부가 이같은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를 추진하는 것을 그대로 둬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37년 된 건강보험제도와 저수가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언론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며, 어떻게 고쳐야 할지도 알고 있으면서 뒷걸음질만 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3대 비급여 개선방안은 상급종합병원을 힘들게 하고 중소병원들을 경영위기로 몰아넣을 것이지만, 이는 병원들이 의원들과 경증환자를 놓고 경쟁하는 구조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개원의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왜 병의원 등 운영을 통해 의사들만 돈을 벌어야 하느냐는 놀랍고 위험한 인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 내부에서조차 파업을 해서 도대체 무엇을 얻자는 것이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투쟁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투쟁을 하지 않았을때 발생할 상황에 대한 우려도 생각해야 한다. 지금이 의료계가 승부를 걸 때다. 의사들이 양심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며 그래야 현실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의사들을 위해 누군가가 나서서 잘못된 현실을 바꿔주지 않는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무엇을 해야할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의사들이 직업을 걸고 정부와 싸워서 올바른 제도를 세워우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의사들의 사명이다.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투쟁을 하는 것은 우리가 이기적인 집단이어서가 아니다. 그리고 이번 투쟁은 의사들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민에게 봉사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고 자긍심을 갖고 살기 위한 투쟁이다. 지금이 투쟁하기 가장 좋은 기회다. 용기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노 회장의 발언에 앞서 인사말을 한 고광송 구로구의사회장은 투쟁을 앞두고 의료계가 분열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 고광송 구로구의사회장
고 회장은 "총파업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 내분이 일어 총파업에 찬성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반대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회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 의협은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회원들에게 파업이라는 엄중한 결정을 요구하려면 의협 지도자들이 하나의 뜻과 의지로 단결해 있어야 회원들이 믿고 투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도부가 서로를 헐뜯고 있다"면서 "이래서야 지도부를 믿고 투쟁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투쟁하는 것 반대하는 회원 한 사람도 없다.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에 찬성하는 회원 역시 한사람도 없다"면서 "총파업 투표결과가 나오기 전에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로구의사회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정책 즉각 중단 ▲저부담, 저수가체제 즉각 개편 ▲대체조제 활성화와 성분명처방 추진 즉각 중단 ▲관치의료를 중단 및 합리적인 의료정책 결정구조 보장 등을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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