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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적으면 고혈압 유병률 높다

근육량 적으면 고혈압 유병률 높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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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6명 분석…비만이면서 근육량 적은 경우 고혈압 2.5배
한경도 가톨릭의대 의생명과학교실 대학원생 'PLOS One' 발표

▲ 한경도 가톨릭의대 의생명과학교실 대학원생(의학통계학 박사과정)
비만이면서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고혈압 유병률이 2.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경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대학원생(의학통계학 박사과정)은 최근 근육량의 감소와 고혈압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비만인 경우 근육량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의대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생·교수 연구과제 참여'의 하나로 수행한 이번 연구에는 박유미 학생(의학과 4학년)이 공동1저자로, 김미경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와 박용문 박사(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공동연구팀은 60세 이상 남성 2099명과 여성 2747명 등 총 4846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비만·고혈압을 조사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근감소증은 젊은 성인의 평균을 기준으로 1표준편차 미만인 경우로 정의했으며,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인 경우로, 고혈압은 수축기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90mmHg 이상 또는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사람으로 정의했으며, 대상자들을 비만과 근감소증 유무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결과 비만이 없으면서 근감소증이 아닌 그룹에서는 고혈압 빈도가 49.7%였으며, 비만이 없고 근감소증인 그룹은 60.9%, 비만이지만 근감소증이 아닌 경우는 66.2%, 비만과 근감소증이 함께 있는 경우는 74.7%로 조사됐다.

연령·성별·신체활동·흡연 및 음주 여부·동반된 대사질환 등을 보정한 후 도출한 교차비(Odds Ratio)에 따르면 정상 체중이면서 근감소증이 아닌 경우를 기준으로 정상 체중에 근감소증인 그룹은 고혈압 유병률이 1.4배, 비만이지만 근감소증이 아닌 경우는 1.8배, 비만이면서 근감소증인 경우는 2.5배 더 높았다.

공동연구팀은 체중과 허리둘레에 대한 측정값을 보정한 후에도 고혈압과 근감소증 간의 관련성에 변함이 없음을 미뤄볼 때 체질량지수보다 근육량이 고혈압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한경도 연구원은 "우리나라 60대 이상 성인과 노인들의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비만 관리도 중요하지만 근육량이 줄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논문은 의과학저널 <PLOS One>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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