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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기정사실화 "성공적인 투쟁 이끌겠다"

총파업 기정사실화 "성공적인 투쟁 이끌겠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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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의협회장, 25일 성남시의사회 총회서 내달 총파업 예고

▲ 노환규 의협회장.
의료계 총파업 여부를 결정짓는 전회원 투표율이 50%를 넘겨 개표가 확실해진 가운데,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3월 10일 총파업을 기정사실화하며 성공적인 투쟁을 이끌겠다고 선포했다.

25일 새천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성남시의사회 제41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노 회장은 "오늘 오후 온라인 투표율이 50%가 넘었는데, 오프라인을 포함해 70%는 넘었으면 좋겠다. 참여한 인원은 대부분 총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노 회장은 "투표 참여율이 생각보다 높아 기자들도 놀란다"면서 "기회가 늘 오는 것이 아닌 만큼, 대한민국 의료의 물줄기를 바꾼다는 생각으로 전환의 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정 협상결과 발표 이후 반박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사과의 뜻도 밝혔다. 

노 회장은 "협상결과가 회원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결과도 문제지만, 정부와 우리 협상단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하면서 원격의료, 영리병원에 대해 전혀 합의되지 않았음에도 합의된 것처럼 보도된 게 문제"라며 "반박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혼란이 초래된 것에 대해 전 비대위원장이자 의협회장으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0일 총파업은 거의 기정사실화됐다.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슬기롭게 진행해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하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성공적인 투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정부 투쟁 아젠다에는 개원의뿐 아니라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다양한 직군의 현안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노 회장은 "정부가 3대 비급여의 급여화 시행을 발표해 대학병원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금 우리는 무너진 의료전달체계를 잡는데 주력해야 하는데 3대 비급여는 체계를 더 무너뜨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범사업 시행 필요성을 언급했다.

끝으로 "아젠다에는 개원가에 있는 분 뿐만 아니라 대학병원,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가 다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밝힌 노 회장은 "지리멸렬한 의사들의 모습을 보여주면 희망은 물건너간다. 그렇지 않으리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 25일 새천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성남시의사회 제41차 정기총회.

이날 총회에는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을 비롯해 신상진 전 의협회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미희 의원 등 지역 의료·정치계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성남시의사회 예산안은 전년도와 같은 1억9900만원이 통과됐다.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은 "의료계는 정부의 비정상적인 원격의료와 영리법인 정책에 반대한다. 열심히 환자를 돌보며 건강보험 체제를 유지시켜온 의사들의 사기를 꺾는 내용이기 때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면서 "이번 투표결과를 두고 의료계가 내분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응철 성남시의사회장은 "과학기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제도를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이지 돈을 위한 것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 원격의료나 영리병원 활성화는 이런 휴머니즘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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