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Q·I 경진대회…검진서 발견한 대장용종 원스톱 제거
진담검사의학과 '검사실명제' 혈액배양 오염률 0.8%로 줄여
대부분의 건강검진기관에서 5㎜ 이하의 작은 용종이 발견되면 곧바로 떼어내지만 용종이 5㎜ 이상인 경우 다시 외래진료 일정을 잡도록 하고 있어 환자가 두 번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서울백병원 내시경실은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대장 건강검진에서 5㎜ 이상의 큰 용종을 발견했을 경우 소화기내과와 협력진료체계를 구축, 원스톱으로 대장용종 절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용종절제술을 받기 위해 거북한 세정액을 다시 복용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 외래진료 일정을 잡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80%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다. 내시경실 설명간호사는 내시경 시술 전에 환자에게 대장용종 절제술의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 이해를 높이고 있다.
서울백병원 내시경실은 12일 열린 제13회 의료 질 향상(QI) 경진대회에서 '대장용종 절제술 환자의 One-Stop 서비스 효과'를 발표, 대상을 받았다.
'신속하고 정확한 패혈증 진단을 위한 혈액배양 개선방안'을 발표한 진담검사의학과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진단검사의학과는 검사실명제를 도입, 혈액배양 오염률을 기존 2.2%에서 0.8%로 대폭 줄였다. 혈액배양균의 자동전산 보고시스템도 구축, 양성검체 보고시간을 41.7%p 단축시킴으로써 빠른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 투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우수상은 ▲영양부 직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개선활동(영양부) ▲중환자실 혈류감염 감소를 위한 감염관리 활동(중환자실·감염관리실·신경외과)이 받았다. 장려상은 ▲고객감동을 통한 검진환자 유치 방안(총무부·고충처리위원회·가정의학과) ▲진료시간 단축을 위한 비상호출체계 활성방안(응급실·내과) ▲개인용 방사선 방호용구 관리 활성화 방안(영상의학과) ▲조제 오류 감소로 인한 안전한 병원 만들기(약제부)가 각각 수상했다. 영양과와 내시경실은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쳐 응원상을 받았다.
이날 경진대회에는 인제학원 백수경 부이사장·최석구 서울백병장·김진구 부원장·류수형 QI실장 등 보직교수와 교직원 200여명이 참여, 의료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22개팀을 응원했다.
백수경 부이사장은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병원에서 QI활동은 각 부서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지속적인 부서간 대화와 의사소통을 통해 의료서비스와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석구 서울백병원장은 "환자들이 직접 불만을 이야기 하지 않지만 불편한 서비스는 잊지 않는다"며 "작은 의료서비스의 차이가 마음을 움직인다는 마음으로 QI활동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