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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환자 30대 최다…발병률 여>남 '10배'
루푸스 환자 30대 최다…발병률 여>남 '10배'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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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대 교수팀, 국내 첫 전국 규모 역학조사 결과 발표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전신을 침범해 염증반응과 조직 손상을 일으키는 루푸스. 이 병은 30세를 전후한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8~10배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상철 한양의대 교수팀(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 규모의 역학조사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Rheumatology International’ 인터넷판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2006~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에서 루푸스 환자수는 2006년 1만80명에서 2010년 1만3316명으로 해마다 늘었으며, 유병률은 인구 10만명 당 2006년도는 20.6명, 2010년도는 26.5명으로 분석됐다.

매년 새롭게 진단되는 루푸스 환자수 역시 약 1000명 이상으로, 2008년도는 1260명, 2009년도는 1398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008년도는 2.5명, 2009년도 2.8명이다.

특히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는데, 2008년도에는 여성의 발생률이 인구 10만명 당 4.6명, 2009년에는 5.1명으로 같은 해 남성의 발생률인 인구 10만명 당 0.5명, 0.6명보다 8~10배에 달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여성의 경우 가임기인 30대까지는 환자수가 뚜렷하게 증가하다가 이후 점차적으로 감소했으며, 남성에서는 30대 이후에도 비슷한 비율로 발생이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배상철 교수는 "희귀난치성질환인 루푸스는 임상 증상이 다양해 진단이 어렵고, 진단을 받아도 지속적인 염증 반응으로 인해 신장, 심장, 폐, 신경계 등 장기 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 중증질환"이라면서 "가임기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다 보니 출산과 사회적 활동에도 지장을 줘 손실이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기존에 없던 국내 루푸스의 유병률과 발생률에 대한 명확한 결과를 얻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히면서 "치료를 위해 높은 의료비용이 부과된다는 점을 고려해 루푸스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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