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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110곳 비급여 가격 전면공개

종합병원 110곳 비급여 가격 전면공개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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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18일부터 홈페이지 통해 가격비교 서비스 제공
병원계·국회 "서비스 질 정보 없이 가격만 열거해" 비판

상급종합병원에 이어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 110곳의  비급여 가격정보가 18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전면 공개된다.

이번에 가격이 공개되는 비급여 항목은 ▲상급병실료 ▲초음파검사료 ▲MRI진단료 등 10개 분야, 32개 세부항목이다.

이번 가격공개가 종합병원까지 확대되면서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한 기관 수는 상급종합병원 43곳과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 110곳을 합쳐 총 153곳에 이른다.

심평원은 지난해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의 비급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의 규모나 위치한 지역보다는 설립유형별로 가격에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종합병원 설립 유형에 따라 ▲대학병원 ▲대형공립병원(수도권 소재 제외) ▲보훈·산재·지방의료원 ▲민간병원으로 분류했을 때, 비급여 가격은 대학 및 대형공립병원이 가장 높았으며, 민간병원과 보훈·산재·지방의료원 순으로 파악됐다.

1인실 동국대병원 35만원 최대-청주의료원 4만원 최저

상급병실료 1인실 비용은 동국대일산불교병원이 3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청주의료원이 4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초음파 진단료의 병원별 비용차이는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갑상선 초음파진단료가 가장 높은 곳은 각각 17만 9700원을 기록한 강남성심병원·강동성심병원·동탄성심병원·춘천성심병원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5만원으로 대구의료원과 목포기독병원이었다. 유방 초음파진단료는 의정부성모병원이 18만원으로 가장 높고 대구의료원이 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MRI와 PET진단료의 경우에도 병원별로 차이가 컸다.

뇌 MRI진단료의 경우 암센터병원이 7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남원의료원과 문경제일병원이 24만 640원으로 가장 낮은 비용을 받았다. 뇌혈관 MRI진단료가 가장 높은 곳은 73만원으로 한양대구리병원이, 가장 낮은 곳은 15만원을 기록한 군산의료원 이었다.

전신 PET진단료는 원자력병원이 166만 9360원의 비용을, 목포한국병원이 80만원이었으며, 몸통(토르소) PET진단료 또한 강릉아산병원이 137만 1310원, 중앙보훈병원과·대구보훈병원이 54만8770원으로 편차가 컸다.

심평원은 올 상반기에는 종합병원의 비급여 고지방법 지침 개정이 예정되면서 하반기부터 이를 적용해 비급여 가격공개 항목을 추가하고 공개기관을 전체 종합병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공개된 종합병원의 비급여 가격정보는 지난해 12월에 조사된 가격으로 그 이후에 변경된 가격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일부 항목의 경우 종합병원의 고지가격과 차이가 날 수 있어, 가격변경이 발생한 병원은 절차에 따라 신청하면 반영이 된다"고 말했다.

▲ 지난해 12월 기준 '종합병원 비급여 최고·최저 가격'
병원계 "환자 혼란만 부추겨" 반발

비급여 가격정보 공개로 인해 오히려 환자들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병원계는 "비급여 진료는 특화된 의료서비스의 한 형태로, 병원별로 서비스의 질도 차이가 있다"면서 "올바른 병원선택을 위해서는 가격 뿐 아니라 서비스의 질도 매우 중요하나, 이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이 단순히 항목별 가격만 열거하고 있어 오히려 소비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쓴소리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하는 것이 진료비 적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데는 공감하나, 심평원에서 공개한 자료처럼 '마녀사냥식 단순비교 자료공개'는 병원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단순한 가격비교는 자칫 의료기관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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