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토미술관에서 광화문과 숭례문을 잇는 세종대로 세 곳의 대형 빌보드에서 대형 사진전을 이번달 말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첫번째 프로젝트로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퍼포먼스를 개최한 천경우 작가의 'Three Hands (세개의 손)'대형 빌보드전이다.
천 작가는 찰나를 포착하는 사진의 기계적 메커니즘에 역행해 장노출로 시간을 내포한 대상을 탐구해 왔다. 그 결과 사진의 윤곽은 선명함을 잃어버리지만, 대신 인물의 호흡과 삶이 켜켜이 겹쳐진 일종의 '인물풍경'에 도달한다. 이번 플라토 빌보드 프로젝트에서 작가는 자신의 연작 중 3점으로 구성한 '세 개의 손'을 선보이고 있다.
한 개인과 그의 사적인 사물과의 내밀한 대화를 추적한 이 작품들은 빌보드라는 대도시의 공공장소에 배치됨으로써 보는 이들의 경험으로 전이돼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도시의 수많은 광고판들 사이에서 바쁜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할 현대미술의 의미 있는 메시지…. 세종대로에서 그 새로운 느낌을 경험해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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