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21:36 (금)
미 고지혈증 가이드 개정 최대 수혜자는 '리피토'?
미 고지혈증 가이드 개정 최대 수혜자는 '리피토'?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09 17:4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틴 약제만을 권고, 예방적 복용 필요성도 지적
화이자 '리피토' CVD' 예방 입증 논문 9편 인용 최다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가 10여년만에 새로운 이상지질혈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가이드라인의 최대 수혜자가 화이자의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LDL-C, non HDL-C 목표치를 치료 목표로 제시하기 보다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예방 근거만을 따져 스타틴 제제만을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는 것이 이번 가이드라인의 눈에 띠는 특징이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의 뼈대가 된 스타틴 계열 약제의 ASCVD 예방 근거논문으로 스타틴 계열의 리피토 관련 논문이 가장 많은 9편이 인용돼 최대 수혜자가 리피토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연세의대 최동훈·이상학 교수(심장내과)는 7일 미국 고지혈증가이드라인 관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미국 가이드라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우선 이번 가이드라인이 과거 치료기준으로 삼던 혈중 LDL-C, non HDL-C 농도보다 치료로 인해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발생률이 감소했는지에 포커스를 맞춰 치료하도록 제안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른 치료제와 달리 스타틴 제제만이 ASCVD 발생률을 낮춘다는 근거 임상시험이 있기 때문에 스타틴 제제가 조명받는 분위기다.

다른 약제는 물론,  스타틴 복합제보다도 스타틴 단일제 고용량을 권고하고 있는 점도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최대 수혜를 입은 제제로 스타틴이 꼽히기에 충분하다.

스타틴 복용에 대한 위험보다 혜택이 큰 환자를 네가지 그룹으로 나눠 스타틴 투여를 권장한 부분도 눈길을 끌고 있다.

네가지 그룹 중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 10년 위험도가 '7.5%' 이상인 경우 스타틴을 예방적으로 투여하도록 하고 있는 점은 스타틴 약제에 대한 애정(?)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스타틴 복용에 대한 위험보다 혜택이 큰 4가지 환자 그룹

최동훈 교수에 따르면, 50세 이상 대부분의 성인이면 위험도가 7.5%가 넘을 가능성이 커 이번 가이드라인이 임상에 적용된다면 스타틴을 복용해야 하는 대상이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물론 이번 가이드라인에 대한 이견도 제기되고 있다.

위험도 측정을 할때 연령에 높은 가중치를 두다보니 50세 이상이면 왠만하면 스타틴 복용대상군이 된다는 점과 치료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다보니 어디까지를 치료종료 시점으로 봐야 하는지 등을 두고 혼란이 일고 있다.

서구인과는 달리 저용량 스타틴 복용으로  LDL-C를 낮추는 효과가 높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 대한 근거 데이터가 없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국내 관련 학회들은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 후 한 차례 관련 모임을 개최한 후 몇 차례 추가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동훈 교수는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일고 있는 논란에 대해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고지혈증에 대한 미국의 트렌드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받아들일 것을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이 논쟁적으로 논의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