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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공장기센터 심포지엄, 6년만에 화려한 부활

한국인공장기센터 심포지엄, 6년만에 화려한 부활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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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8회 심포지엄 성황리 개최…선경 소장 "재도약은 지금부터"

▲ 7일 고려의대 유광사홀에서 열린 '한국인공장기센터 제8회 심포지엄'. ⓒ의협신문 이은빈
국내 대표적인 인공장기 분야 연구소인 고려의대 한국인공장기센터가 제8회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2008년 7회 행사를 개최한지 꼬박 6년만이다.

한국인공장기센터는 7일 고려의대 유광사홀에서 김학제 교수(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의 정년퇴임 기념을 겸한 제8회 심포지엄을 열었다. 행사는 중국·일본·대만의 인공장기 전문가들이 참석해 자국 현황을 발표하는 국제심포지엄 형식으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고려대학교 전체에서 '우수연구소'에 두 차례 선정된 바 있는 한국인공장기센터는 보건복지부 '휴먼텍 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2002년 설립된 국내유일의 인공장기 연구개발 기관이다.

2004년 10월 세계 최소형 인공심장 개발에 성공하고, 2007년 9월 자체 개발한 인공심장 H-VAD를 이식한 송아지가 미국 FDA, NIH 권장 인체사용기준 90일을 넘겨 생존하는 연구성과를 발표한 것은 국내 인공장기상용화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2010년 이후 대내외적 환경의 변화로 침체기가 찾아오면서 성과가 다소 주춤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센터측은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3세대 인공 보조심장 이식에 성공한 이후로 인공심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인공심장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의 보도 내용에 '국내 최초' 논란이 일자, 선경 한국인공장기센터 소장(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은 "우리의 의료수준을 고려할 때 인공심장 최초 성공이 누구인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이영탁 교수진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한국형 인공심장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선 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통상적으로 2개로 묶어 판매하는 인공심장 한 세트가 4~5억원에 달해 환자를 위한 국산 개발이 절실하다"면서 "이번에 현실적인 시기가 딱 맞아떨어져 인공심장 개발 관련 국가지원 과제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쓸만한 국산화 기기를 개발하는 것은 우리 센터 자체는 물론, 침체돼 있던 대한민국 기계식 인공장기학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 등 외국에서는 인공장기학회에서 의료기기 개발을 주도하고, 규모도 상당하다. 향후 대한인공장기학회도 창립해 부흥을 이끌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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