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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준 못미치는 질 낮은 의대 퇴출될 것"

"국제기준 못미치는 질 낮은 의대 퇴출될 것"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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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학교육연맹, 전문직업성 국제기준 정립 추진 2020년 목표
강희철 의학교육평가원 평생교육발전위원장 3일 의료윤리연구회 강연

▲ 강희철 연세의대 교수(의평원 평생교육발전위원장)ⓒ의협신문 송성철
앞으로 5∼6년 후에는 의학교육에 관한 국제기준이 마련되며, 여기에 못미치는 질 낮은 의대는 퇴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희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평생교육발전위원장(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은 3일 열린 의료윤리연구회 월례강연에서 '면허관리와 전문직업성 평생교육(continous professional development, CPD)'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전문직업성(professionalism)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의료계 내부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위원장은 "사회가 의사에게 신뢰를 주는 것은 의사가 사용하는 지식과 기술이 명시적이고, 합리적이며, 이타적인 가치와 강력하게 결합돼 있을 때라야 가능하다"며 전문직업성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대 평가인증이 처음 선보인 10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필요성에 의문을 표했지만 지금은 의대교육과정을 평가하는 필수적인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힌 강 위원장은 "전문직업성을 구현하기 위해 개인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면허시험·전문자격시험·면허제도·면허등록·동료평가·연수제도 등을 비롯해 집단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의과대학 평가인증·학회교육 평가인증·전공의 교육기관 평가·보수교육기관 평가인증 등이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의학교육연맹(World Federation of Medical Education, WFME)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CPD 프로그램에는 ▲이상적 진료와 현재 상황 간의 차이점 도출 ▲교육활동 참여로 학습효과 기록과 보고 ▲전문의 지식·기술·태도·역량 증진 및 건강성과 증진 ▲전문직의 자율규제와 사회적 책무성·투명성 준수 ▲진료·교육·연구·봉사의 수월성을 위한 다양한 학습 추구 등을 담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의평원에서는 WFME CPD를 근간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전문직업성 평생개발 평가인증기준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범 적용을 통해 수정·보완 작업을 거치고, 대한의사협회와 협조해 실행안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명진 전 의료윤리연구회장은 "의대 인증평가를 의료계 자율적으로 주도하지 않았더라면 교육당국이 인증평가를 좌지우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전문직업성 평생교육 역시 의료계 스스로 평가의 틀을 만들어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홍성수 의료윤리연구회장은 "전문직업성을 위해 평생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주로 주말에만 시간을 낼 수 있는 개원의들의 현실을 감안해 교육일정과 방법에 대해 타당성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 회장은 "3월 한 차례 더 면허관리에 대해 공부하는 자리를 마련한 후 4월부터 의료와 인문학에 관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의료와 문학·철학·영화·인류학·경제학·법학 등 다양한 학문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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