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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작게 낳았어도 잘 키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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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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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주수와 청소년기 키·몸무게 상관관계…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서병규·조원경 가톨릭의대 교수팀 'Pediatrics international' 발표

▲ 서병규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신주수가 짧은 저체중 출생아는 청소년기에 키도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병규·조원경 가톨릭대 교수팀(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이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1년) 자료를 이용해 10∼18세 청소년 1750명(남성 927명, 여성 823명)을 조사, 임신주수별 체중과 청소년기 키와 체중의 표준편차점수가 상관성이 있음을 증명했다.

1750명의 청소년 중 임신주수별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11.4%(193명), 적정체중은 77.7%(1366명), 과체중은 10.9%(191명)로 미국·일본 등 다른나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각 체중군별 평균 몸무게는 저체중군 2.56kg, 적정체중군 3.25kg, 과체중군 3.98kg으로 조사됐다. 각 군의 임신주수는 저체중군 39.31주, 적정체중군 39.63주, 과체중군 39.44주로 비슷했다.

각 체중군의 신장 표준편차점수는 저체중군 -0.19, 적정체중군 0.15, 과체중군 0.66이었고, 체중 표준편차점수는 저체중군 -0.36, 적정체중군 -0.06, 과체중군 0.28로 저체중군의 신장과 체중 표준편차점수가 낮아 평균키보다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생시 몸무게와 청소년기의 비만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저체중군 6.6%, 적정체중군 7.8%, 과체중군 5.3%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병규·조원경 가톨릭대 교수팀은 임신기간에 따른 체중과 청소년기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대사증후군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792명의 청소년을 조사한 결과, 1.2%인 9명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청소년기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외국에 비해 낮았으며, 임신주수별 출생 몸무게와도 연관성이 없었다. 

통계청의 인구동향 조사에 따르면 고령산모와 인공수정이 점차 증가하면서 2.5㎏ 미만의 저체중 출산아 수는 1993년 2.6%에서 2000년 3.8%, 2011년 5.2%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임신주수가 짧아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성인으로 성장해서도 키가 작고, 대사증후군이 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주수별 저체중 출생아의 70∼90%가 생후 첫 1년간 따라잡기 성장을 하지만 성인 신장은 평균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병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생아의 출생 몸무게가 청소년기의 신체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처음 규명한 것"이라며 "저체중으로 출산한 아이의 경우에는 연령에 맞게 신체가 잘 발달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 교수는 "의학적으로 저신장증은 드물지만 성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아이는 매일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해 정상적인 아이들과 성장호르몬 분비량을 맞춰주는 것이 도움을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Pediatrics International> 2013년 12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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