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앞둔 호남 의료계 초긴장
KTX 개통 앞둔 호남 의료계 초긴장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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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토요 수술'…환자 서비스 강화
조용범 병원장 "적체 늘어나는 암환자부터 우선 적용"

▲ 조용범 화순전남대병원장
KTX 완전 개통을 1년여 앞둔 호남 의료계가 환자 유출 문제로 긴장하고 있다. KTX 호남선이 완공되면 광주와 서울간 운행시간이 3시간대에서 1시간 30분대로 단축, 반나절 생활권으로 들어선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신속한 치료를 원하는 중증 암환자들을 위해 토요 수술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조용범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지역민은 물론 국내외 환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첨단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동안 휴진했던 토요일에도 수술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 취임한 조 병원장은 '변화·소통·고객행복'을 앞세우며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강조해 왔다. 조 병원장은 취임 이후 '주말 수술' 카드를 꺼냈다.

전국적으로도 토요일 주말 수술은 드문 사례. 광주·전남에서는 첫 시도다.

조 병원장은 "암환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수술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예약이 밀리면서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상당수 환자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수도권을 비롯한 타지 병원을 이용하는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암센터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토요 진료를 추진하게 됐다"는 조 병원장은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늘어나는 적자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토요 진료 등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대외적인 환경도 감안했음을 내비쳤다.

의료계는 호남 KTX가 개통될 경우 중증환자의 역외유출이 더 늘어나 지역의료계의 경영 환경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는 KTX 개통에 대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KTX 호남선 개통 대비 전략수립 시민협의체'를 결성, 20일 창립총회를 열기도 했다. 시민협의체는 교통·문화·유통·의료 등 5개 분과위원회별로 학계·전문가·여행사·상인회·사업체·병원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하고 있다.

조 병원장은 "지역 암환자와 가족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지역의 중추적인 암센터로서 '병상당 암수술 전국 1위 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신속한 진료와 수술이 이뤄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각과의 특성에 따라 환자예약 상황이 다른 점을 고려해 부분적으로 토요일 수술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조 병원장은 수술 대기기간이 긴 중증 암환자들이 우선적인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조 병원장은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공감대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토요 수술이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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